대표이사 등 올해 2월 A 구의원 상 받는 시상식 참석
해당 시상식 참석하고 ‘경기아트센터 방문’ 출장서 제출
이영철 의원, “취업규정 상 징계대상, 대표라도 징계해야”
“예술제 관련 감독 만나 허위 아냐, 시상식은 간 김에” 반박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문화재단의 대표이사와 직원들이 한 서구의원의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집단으로 허위 출장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재단은 “허위 출장서를 제출한 것이 아니며 출장기록부에 작성한 대로 관련 인사를 만났고, 구의원 시상식은 간 김에 참석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영철(청라3·당하·오류왕길·마전동) 서구의원이 18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서구문화재단 이종원 대표이사와 일부 직원은 올해 2월 22일 ‘서곳문화예술제 방향성 논의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명목으로 경기도 수원시로 출장을 다녀왔다.

지난 2월 이종원 인천 서구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직원들이 A서구의원의 시상식에 참석해 축하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이영철 의원 제공)
지난 2월 이종원 인천 서구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직원들이 A서구의원의 시상식에 참석해 축하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이영철 의원 제공)

문제는 재단 출장기록부에는 해당 간담회 명목으로 기록돼있는데, 이 대표이사를 포함한 직원들이 서구의회 A의원이 상을 받는 시상식에 참석했다는 것이다.

A의원은 재단의 행정사무감사 등을 담당하는 상임위원회 소속이다. 또한, 해당 시상식은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됐다.

출장기록부에는 3명만 참석한 걸로 작성돼있지만, 재단 차량운행 내역에는 4명이 탑승한 걸로 작성됐고 재단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에는 식대를 6명분으로 지출한 것으로 돼있다.

이영철 의원은 “출장기록부에는 3명이 간담회에 참석한 것으로 돼있는데 시상식 축하 사진을 보면 재단 직원이 더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가 간담회라는 출장 내역은 허위였고 출장기록부 마저 없는 직원들은 업무지를 무단 이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말 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지적했는데, 이 대표이사는 간담회를 했다고 답을 하다 계속 지적하니 ‘구의원을 축하하러 간 것인데 문제가 있냐’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며 “구의원을 개인적으로 축하하러 가는 것이라면 출장이 아닌 반차를 쓰던가 해야하는 것 아닌가, 허위 출장을 가고 업무추진비를 집행하는 것은 문제가 심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재단 취업규정을 보면, ‘근무 중에 발생한 주요사항 등을 보고하지 아니하거나 허위보고 하였을 경우’ 징계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대표이사가 포함돼 재단이 징계를 할 지는 의문이지만, 당사자들은 당연히 징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출장은 4명이 갔는데 미처 1명은 출장서를 깜박한 것 같다”며 “허위 출장이 아니고 서곳문화예술제 관련해 감독과 미팅이 있었는데 인근에 간 김에 구의원 시상식에 참석한 걸로 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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