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포털뉴스로 황폐화 지역언론 생태계, 이대로 안된다’ 토론회
민주당 김교흥‧박찬대‧유동수‧허종식 등 공동 대응, 개선책 마련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포털사이트 ‘다음(DAUM)’이 뉴스 검색 결과 기준을 제휴 언론사에서 콘텐츠(CP) 제휴 언론사로 바꾸면서 지역언론을 고사시킨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개선책 마련을 위한 대응에 나선다.

인천지역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서구갑)‧박찬대(연수갑)‧유동수(계양갑)‧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포털뉴스로 황폐화된 지역언론 생태계,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인천투데이를 검색하면 기본 설정이 뉴스제휴(콘텐츠 제휴) 언론사로 돼있어 뉴스 검색이 되지 않는다. 뉴스 검색 설정을 '전체'로 바꿔야 검색 결과에 인천투데이 뉴스가 나온다.(다음 화면 갈무리)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인천투데이를 검색하면 기본 설정이 뉴스제휴(콘텐츠 제휴) 언론사로 돼있어 뉴스 검색이 되지 않는다. 뉴스 검색 설정을 '전체'로 바꿔야 검색 결과에 인천투데이 뉴스가 나온다.(다음 화면 갈무리)

이날 토론회에는 인천지역 언론종사자와 전국언론노동조합, 시민단체 관계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송경재 상지대 사회경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으며, 박서연 미디어오늘 기자가 ‘지역뉴스 유입과 유통 실태’를 발제한다.

토론은 ▲김동원 언론노조 정책실장 ▲김명래 경인일보 정치부장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백승재 중부일보 부장 ▲이수강 OBS 정책기획팀 차장 ▲양진수 인천일보 디지털미디어부장 ▲한동식 기호일보 부국장이 참여한다.

토론회에는 카카오와 네이버 관계자가 배석해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듣는다.

앞선 지난 11월 22일 카카오는 자사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의 뉴스 시스템을 개편하면서 검색 기본값을 콘텐츠 제휴 언론사로 한정하고 콘텐츠 제휴 언론사 기사만 노출되게 변경했다.

이로 인해 카카오와 콘텐츠 계약을 체결한 언론사 146개의 뉴스만 기본 노출되고 있으며, 뉴스 검색 서비스를 제휴한 언론사 1176개의 뉴스는 이용자가 기본설정을 변경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와 콘텐츠 계약을 맺지 못한 대다수 지역신문과 인터넷언론 등의 입지가 대폭 축소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찬대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상대로 질의하며 ‘다음’의 뉴스 검색시스템 개편을 ‘정권 비판언론 지우기’, ‘지역언론 말살책’으로 규정하고 뉴스 검색시스템 개편 철회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국회의원들은 “포털의 갑작스런 뉴스 검색시스템 개편으로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하던 수많은 언론사들이 존폐 위기를 느끼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포털 중심 언론 생태계의 폐해를 개선할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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