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7일, 18일 이틀연속 미사일 발사 감행
한미 핵작전 연습 맹비난 한반도 긴장 고조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북한이 17일에 이어 18일 오전에도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남측 국군합동참모본부는 북측이 18일 오전 8시 24분께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1발을 발사한 데 이어 두 번째 미사일 발사이다.

북한이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난 뒤, 북한군 병사들이 비무장지대 내 GP 감시소를 설치하고 있다.(사진제공 국방부)
북한이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난 뒤, 북한군 병사들이 비무장지대 내 GP 감시소를 설치하고 있다.(사진제공 국방부)

현재 국군은 북한이 18일 발사한 미확인 발사체의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위성 역시 18일 오전 북한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물체가 발사됐으며 현재 제원 분석과 미사일 발사 영향 등 정보를 수집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인 17일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오후 10시 38분께 포착했고 약 570㎞를 날아가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전했다.

외신도 17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주목해 보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일본방위성 발표를 인용해 북한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이 최고고도 50㎞로 약 400㎞를 날아 한반도 동측 동해상의 일본 배타적 경제 수역(EEZ) 바깥에 떨어졌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올해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포함해 약 20회의 미사일 발사를 실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행동이라며 역내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북한의 이틀 연속 미사일 발사 감행은 최근 한미가 연합 핵작전 연습 예고 등으로 대북 압박 강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국방성은 17일 발사 직후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가 군사훈련, 무력 과시 등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소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오후 11시 8분께 담화를 내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협의그룹(NGC) 회의에서 한미가 내년 8월 핵작전 연습에 합의한 것을 두고 자국을 향한 ‘핵 대결 선언’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지난 11월 21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빌미로 9·19 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정지했고 내년 한미연합훈련에 핵작전 연습을 포함시키기로 하는 등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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