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천시교육청 예산안에 교실 증축 설계비 반영
지역 주민 과반 이상 도림고 남녀공학 전환 ‘찬성’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 남동구 서창동 소재 도림고등학교가 남녀공학 전환에 첫 걸음을 뗐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4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91회 제3차 본회의에서 통과된 내년 인천시교육청 본예산에 도림고 교실 증축 공사설계비 3억1300만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인천 남동구 서창동 소재 도림고등학교 전경.(사진 제공 인천시의회)
인천 남동구 서창동 소재 도림고등학교 전경.(사진 제공 인천시의회)

도림고가 위치한 서창지구는 남동구에 속해있기 때문에 남동구 학군을 적용받는데 지난해 기준 남동구 여유 교실은 40개라 서창구에 고등학교 신설은 어렵다.

그런데, 서창지구 여학생은 서창지구에 여자 고등학교가 없어 논현동, 부평동 등으로 학교를 배정받고 있다. 하루 왕복 2시간 정도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서창지구 지역 주민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서창지구에 있는 도림고의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했고, 이번 인천시교육청 예산 반영으로 첫걸음을 뗐다.

지역 주민 반응 역시 도림고 남녀공학 전환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이다. 인천시의회는 지난달부터 실시한 인천시교육청 도림고 남녀공학 전환 타당성 용역 설문조사 결과, 설문 참여자의 61%가 남녀공학 전환을 찬성했다고 전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도림고를 포함한 해당 지역 학생(59%), 학부모(62%), 지역주민(78%)이 도림고의 남녀공학 전환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의회 한민수(국민의힘·남동5) 의원은 “서창지구 여학교 부재로 매년 여학생 900명이 장거리 통학을 감내하고 있다”며 “이 안타까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설문조사로 도림고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지역 주민의 찬성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를 원동력으로 끝까지 전환을 성공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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