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315회 중구의회 본회의서 예산 확정
내년 예산 5449억원, 올해 대비 6.44% 늘어
부동산교부세 85억원↓, 통합재정기금 활용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시 중구가 내년 본예산 규모를 5449억원으로 확정했다. 올해보다 예산 규모는 늘었으나 지방교부세와 교부금이 줄면서 중구는 지방채 규모를 늘려 발행하고 통합재정안정기금도 사용키로 했다.

인천 중구(구청장 김정헌)는 지난 13일 열린 제315회 중구의회 본회의에서 내년 본예산 5449억원이 확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 5119억원 보다 330억원(6.44%) 늘어난 규모이다.

인천 중구청.
인천 중구청.

이 중 일반회계가 533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85억원(5.64%) 증가했고, 특별회계가 12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5억원(66.74%) 늘었다.

일반회계 주요 세입 현황을 보면, 지방세의 경우 올해 1652억원 보다 25억원 증가해 1677억원이다. 세외수입은 올해보다 13억원이 증가한 354억원, 지방교부세는 85억원이 줄어 124억원이다. 조정교부금은 올해와 똑같이 213억원이다.

특히 중구는 내년 교육부 ‘(가칭)하늘1중 학교 복합화시설 건립 사업’으로 교부금 58억원을 새롭게 확보했다. 국비와 시비 보조금은 2632억원으로 올해 2423억원 대비 209억원이 증가했다.

세출예산에선 취약계층 지원과 일자리 확대, 양육·아동수당 등 사회안정망 구축 예산을 지난해 대비 308억원(14.49%) 늘어난 2430억원으로 편성했다.

또한 영종국제도시 복합공공시설 건립 196억원, 하수시설·하천 정비 62억원, 원도심 도시재생·활성화 17억원, 신포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11억원, 월미 해상스카이워크 조성 9억원, 도시개발사업 3억원 등을 반영했다.

이밖에 ▲학교복합화시설 건립 64억원 ▲덕교항 어촌뉴딜300사업 63억원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지원 58억원 ▲도로개설 56억원 ▲전통시장·상점 활성화 28억원 ▲교통 취약 지역 공영버스 운영비 27억원 ▲광명항 물량장 조성 19억원 ▲운서역 지하보도 에스컬레이터 설치 15억원 ▲공공심야 약국 운영 7억원 등을 편성했다.

하지만 내년 지방교부세 중 부동산교부세 85억원이 줄어들어, 중구는 지방채를 올해보다 9억원 늘려 25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통합재정안정화기금 46억원을 세입으로 편성했다. 현재 중구 통합관리기금 규모는 159억원이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지자체가 기금과 특별회계 등으로 나눠 운용하며 발생하는 여유재원을 일원화해 효율적으로 재원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장치이다. 중구는 지방채 발행과 함께 임시로 이 기금을 활용해 부동산교부세 감소분을 메울 예정이다.

중구 기획예산과 관계자는 “내년 국세와 지방세 세입이 줄어 예산 편성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올해보다 지방채 규모를 늘려 발행할 예정인데, 추가로 늘려 발행해야 할 수도 있다. 일단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끌어다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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