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100고지습지와 평창 대관령양떼목장 등 5곳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12월 날씨가 추워지며 본격적인 겨울이 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연말과 새해를 맞이해 흰 눈과 어울리는 겨울 국내 여행지 5곳을 소개했다.  

제주 한라산 설경을 볼 수 있는 ‘1100고지습지’

1100도로 설경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임종도)
1100도로 설경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임종도)

제주도 1100고지는 눈 내린 한라산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차를 타고 1100도로를 따라 산 중턱에 오를 수 있고 도로 양옆으로 높게 선 나무에 매달린 눈꽃이 길을 따라 이어져있다.

길을 지나 1100고지에 오르면 한라산 설경을 볼 수 있다. 설경을 좀 더 가까이서 느끼고 싶다면 1100고지습지로 가면된다. 성인 기준 약 15~20분 소요되는 짧은 탐방로가 있어 부담 없이 걷기 좋고, 사진도 남길 수 있다.

1100고지에는 연중무휴 24시간 휴게소도 있다. 라면과 같은 간단한 음식도 팔아 잠시 머물며 허기를 채우기 좋다.

방문시 주의사항은 1100도로는 폭설이 오거나 인파가 몰리면 빈번히 도로가 통제되는 점이다. 도로 통제 상황은 제주 경찰청 교통통제상황 홈페이지나 제주 교통정보센터에서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안전한 여행을 위해 차량 바퀴에 체인 준비는 필수다.

대관령양떼목장 설경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조성자)
대관령양떼목장 설경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조성자)

파란 하늘 아래 새하얀 눈 언덕, 강원 평창 ‘대관령양떼목장’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대관령양떼목장은 해발 약 900m 위 넓은 초지에서 양들이 자유롭게 뛰노는 공간이다. 봄과 여름엔 광활하고 푸른 초원을 보여주고 겨울엔 순백의 설경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성인기준 약 40분 걸리는 둘레 길을 걷다보면 목장 곳곳이 숨은 사진 명소임을 알 수 있다. 

겨울엔 건초가 자라지 않아 양들은 축사에 들어간다. 넓은 초지에서 풀 뜯는 양을 볼 수는 없지만, 먹이주기 체험장에서 건초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목장 둘레길은 비교적 완만해 누구나 쉽게 다닐 수 있지만 눈이 오면 상황이 다르다. 눈이 올 때 둘레길을 걷는다면 안전을 위해 편안 신발과 방한화 착용을 추천한다.

원대리 자작나무숲 오두막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두잇컴퍼니 이현엽)
원대리 자작나무숲 오두막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두잇컴퍼니 이현엽)

자연 생태관광지, ‘원대리 자작나무숲’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산림청이 올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 중 하나다. 나무숲에는 수령 20년 이상 자작나무 69만 그루가 숲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나무숲 초입에는 나무 움집이 있는데, 이곳의 유명 포토존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

숲의 풍경을 보러 가는 길은 쉽지 않다. 안내소에서부터 3.2km 길을 약 1시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한다. 원활한 관광을 위해 입산 시 아이젠 착용은 필수며 물이나 초콜릿 같은 간식을 챙기는 것도 좋다.

자작나무 숲 안에서는 다양한 난이도와 거리의 탐방로를 선택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자작나무 숲 집중 생육지역을 볼 수 있는 1코스(자작나무 코스)로, 거리 약 900m이며, 50분 정도 걸린다.

다른 코스는 아랫길 코스와 하드코스가 있다. 아랫길 코스는 거리 약 1.5km이고 시간 90분이 걸리며, 나지막한 언덕길과 가파른 숲길을 거친다. 하드코스는 거리 약 2.24km이며 시간 1시간 50분이 걸린다. 하드코스는 천연림과 자작나무숲을 볼 수 있는 지역으로 가장 가파르고 위험한 등산로다.

겨울철 나무숲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입산 가능하고 오후 5시까지는 하산을 마쳐야 한다. ‘인생 사진’을 찍고 싶다면 햇볕이 잘 드는 오전시간 때 방문을 추천한다.

무주 덕유산 설경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정태환)
무주 덕유산 설경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정태환)

 국내 설산 명소, ‘무주 덕유산리조트’

전북 무주 덕유산은 국내 겨울 여행지 하면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설산 명소다. 덕유산 리조트에서 곤돌라(케이블카)를 타면 해발 1500m 설천봉까지 올라갈 수 있어 등산 초보도 어렵지 않게 설산을 만날 수 있다.

곤돌라를 타는 시간은 약 20분이며 설천봉에서 정상까지 거리는 약 600m 가량인데 이 구간은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설천봉에서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으로 가는 길은 상고대로 가득하다. 구상나무, 철쭉나무 등에 핀 눈꽃도 볼 수 있다.

평일은 예약 없이 현장 발권이 가능하나 주말과 공휴일은 무주 덕유산리조트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한다.

주의사항은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가는 구간 길이 매우 미끄러워 아이젠이나 방한용품이 필요한 것이다. 아이젠이나 방한용품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설천봉 상제루 쉼터에서 대여 가능하다.

경주 동궁과 월지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전우석)
경주 동궁과 월지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전우석)

눈 덮힌 야경이 이쁜 ‘경주 동궁과 월지’

경주 동궁과 월지는 서기 674년(문무왕 14년)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에 신라 왕궁의 별궁으로 동궁 안에 창건된 궁궐터(동궁)와 인공 호수(월지)를 말한다.

신라 왕족들이 누린 궁궐인 만큼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동궁 지붕과 성곽을 따라 조명이 설치돼 있어 야간에 방문할 시 밤 풍경의 정취와 궁궐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더해 월정교, 참성대, 대릉원 등 다양한 신라 문화재가 인접해있어 짧은 동선으로 여러 문화재 관람이 가능하다. MZ세대들에게 ‘핫 플레이스’로 불리는 황리단길도 가까워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인파가 몰리는 주말에는 경주시시설관리공단에서 입장권을 예매하면 빠른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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