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 120일 전 예비후보 등록 신청
인천 원외 인사 중심 후보 등록 본격화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오늘부터 제22대 국회의원총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등은 12일부터 22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할 선관위에 가족관계증명서·전과기록 등 서류를 제출하고 기탁금 300만원을 납부하면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9일 인천의 한 투표 기표소의 모습.
9일 인천의 한 투표 기표소의 모습.

공무원 등 입후보 제한직에 있는 사람은 사직해야 예비후보자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지 않더라도 선거에 나가려면 내년 1월 11일까지 그만둬야 한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에도 선거사무소 설치, 어깨띠 착용,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일점 범위 내 홍보물 발송, 전화를 활용한 지지 호소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또한 후원회를 설립해 1억5000만원까지 모금이 가능하다.

이에 ‘정치 신인’과 ‘원외 인사’를 중심으로 이날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내년 3월 21~22일 후보자 등록 신청 전까지 ‘정치 신인’이 본인을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의 국회의원 의석수 13석 중 11석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원외 인사가 많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예비후보자 등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국민의힘에선 인천 연수을 선거구에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으며, 민경욱 전 국회의원과 현재 당협위원장인 민현주 전 국회의원도 이날 중으로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예정이다. 

남동을 선거구엔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 등이 이날 중으로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남동갑 선거구에 손범규 전 인천시 홍보특보가 이날 예비후보자 등록을 했으며, 정승환 남동구의원, 전성식 국민의힘 인천시당 사무처장도 조만간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부평에선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과 강창규 국민의힘 부평을 당협위원장이 각각 부평갑과 부평을 선거구에서 이날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예정이다. 서구갑에선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과 윤지상 전 서구갑 당협위원장 등이 이날 예비후보자 등록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고존수 전 인천시의원, 이병래 전 인천시의원이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1차 검증을 마치고 각각 남동갑, 남동을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하고 있으며, 김정식 전 미추홀구청장과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은 2차 검증에 통과하는 대로 각각 동구·미추홀구을, 연수을 선거구에 도전장을 낼 방침이다.

한편, 예비후보자 등록일까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지 못했다. 갑을 선거구에서 갑을병 선거구로 늘어나는 서구의 경우 선거구 획정이 안되며 당장 예비후보로 등록 하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국힘에서 서구을 출마를 준비하는 이행숙 전 정무부시장은 20일 출판기념회 후 등록을 계획 중이고, 박세훈 전 인천시 홍보특보는 국회가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인천 서구 내 선거구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예정이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신인이나 원외 인사들이 선거 지역을 정확히 알지 못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망설이거나 불리한 ‘핸디캡’을 안고 선거운동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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