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서 9일과 10일 연이어 필리핀과 충돌
9일에는 센카쿠 열도에서 일본과도 마찰 빚어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일본과 연달아 충돌하고 있다.

중국은 12월 10일 필리핀 소속 해경선 2척, 공무선 1척, 보급선 1척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샤췬다오) 세컨드 토머스(런아이자오) 암초 인근해역을 불법으로 침범해 통제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빨간점이 세컨드 토머스(런아이자오) 암초. (구글맵 갈무리) 
빨간점이 세컨드 토머스(런아이자오) 암초. (구글맵 갈무리) 

중국 해경은 자신들의 소셜미디어에 “10일 오전 6시 39분께 필리핀 ‘우나이자 메이’ 1호함이 중국의 경고를 수차례 무시하고 위험한 방식으로 선회해 정상 항해하던 중국 해경 소속 21556함의 측면을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국제해상충돌방지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필리핀에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앞서 9일에도 남중국해 스카러버(중국명 황옌다오) 암초 인근에서 필리핀과 충돌했다. 필리핀은 "스카러버 암초 인근 해역을 지나던 자국 선박 3척이 중국의 물대포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비인도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도 중국의 행동을 비판하고 나섰다. 10일 (현지 시간) 매슈 밀러 대변인 명의의 성명서에서 “중국 해경이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쏜 것은 필리핀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국제법을 무시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중국 해경 SNS
중국 해경 SNS

중국은 이날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일본과 충돌한 사실도 전했다. 간위(甘羽) 중국해경국 대변인은 “9일 일본 어선 쓰루마루 호와 순시함이 불법으로 댜오위다오를 침범해 법에 근거해 경고·퇴거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는 중국의 영토”라며 “일본은 해당 해역에서 일체의 행동을 중지하고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중국이 자국영토로 주장하는 구단선(九段線)은 남중국해 해상의 섬을 이은 경계선으로 스프트랠리 군도, 파라셀 군도, 프라타스 군도 등으로 섬과 암초가 포함돼 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