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인력 없어 산부인과 진료 ‘중단’
인건비 증액 노력으로 전문의 채용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의료원 백령병원이 2021년부터 중단했던 산부인과 진료를 2년 만에 재개한다. 

인천시는 백령병원이 오는 12월 11일부터 산부인과 외래 진료를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백령병원 전경.(사진제공 인천시)
백령병원 전경.(사진제공 인천시)

옹진군은 지난 2015년 7월 정부로부터 분만취약지 A등급으로 지정됐다. 옹진군은 정부 지원을 받아 외래 산부인과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A등급 분만취약지는 60분 이내 분만의료 이용률이 30% 미만이면서 60분 내 분만 가능한 의료기관에 접근이 불가능한 인구비율이 30% 이상인 지역이다.

인천의료원 백령병원은 보건복지부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관으로, 산부인과 운영 중단 전까지 전문의와 공중보건의가 진료를 맡았다. 

하지만 섬 지역 근무와 열악한 생활 기반시설 등 현실적인 문제로 2021년 4월부터 근무를 희망하는 의사가 없어 외래 운영이 중단됐다.

인천시와 백령병원은 전문의 인건비를 증액하고 사업을 홍보하는 동시에 인천시의사협회의 협조를 구하는 등 산부인과 진료 재개를 위해 노력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최근 산부인과 전문의 1명을 채용했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백령병원 산부인과 외래 진료 재개로 섬 지역의 산부인과 진료 수준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성과 산모가 안전한 출산을 위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백령병원은 섬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인하대병원, 길병원 등과 협력해 구급헬기 이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백령·대청·소청도 보건소와 협력해 임산부 현황을 파악하는 등 관내 등록 임산부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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