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해양문제 부국장 회의 중국 상하이에서 열려
이른 시일 내 제3차 한중 해양협력대화 한국 개최
불법조업·서해경계·해양안전·후쿠시마 오염수 등 다뤄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한국과 중국이 서로 국제법을 준수하며 해양권익을 보장할 것을 강조하며, 내년 이른 시기 제3차 한중 해양협력대화를 한국에서 개최키로 했다.

외교부는 지난 6일 한중 해양문제 관련 부국장 회의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 국기.(인천투데이 자료사진)
한국과 중국 국기.(인천투데이 자료사진)

한국은 강영신 외교부 동북아시아국 심의관, 중국 측은 양런훠(楊仁火) 외교부 변계해양사 부국장이 참석해 회의를 공동주재했다.

한국 측은 외교부, 해양수산부, 국방부, 해양경찰청, 주중국대사관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은 외교부, 중앙외사판공실, 국방부, 자연자원부, 생태환경부, 교통운수부, 농업농촌부, 해경국 등이 자리했다.

회의에서 양측은 다양한 해양분야에서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양측은 해양분야 사안에 대해 ▲정당한 해양 권익 상호존중 ▲호혜·공동의 이익 ▲국제법 준수 등을 바탕으로 해양질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양국 관계에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아울러 양측은 해양환경·과학기술·어업·안전(수색·구조 등) 등 다양한 해양 분야에서 실질협력 증진을 위해 상호 교류와 협력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내년 이른 시기에 제3차 한중 해양협력대화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회의 의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한반도에서 남측과 북측이 9.19 군사합의를 파기한 뒤 높아진 서해상 남북 군사긴장에 따른 대응방안 화두로 등장할 수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한중해운회담 개최 시기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수 있다. 

한중 해양협력대화는 한국과 중국간 해양문제 전반을 종합적으로 조율·협의하는 국장급 협의체 자리다. 지난 2021년 4월과 2022년 6월 개최한 바 있다.

지난 두 차례 회의에서 양측은 중국 불법조업 어선과 서해 해양경계획정, 생물 다양성 보존 문제, 해양안전사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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