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아트센터, 상반기 프로그램 확정

새싹이 돋아나는 3월, 부평아트센터(관장 조경환)가 상반기 기획프로그램 일정을 발표했다. 공연과 전시로 구성된 기획프로그램은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세대와 장르를 고려해 마련했다.

우선 공연 사업을 보면, 연극ㆍ어린이뮤지컬ㆍ뮤직드라마를 비롯해 교향악단ㆍ뉴에이지ㆍ오페라 공연을 선보인다. 전시 사업은 우수한 작가는 물론 참신한 기획전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공연과 체험을 연계해 다채로운 미술체험을 제공하는 한편, 아트센터 야외를 활용한 전시도 기획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호응을 이끈 ‘무대체험연극’과 ‘무대발표 중심 아카데미’ 등 예술교육사업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조경환 관장은 “지난해 최우수 문화예술회관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해t다. 앞으로 더욱 많은 관객과 지역주민을 만나기 위해 다양하고 명확한 컨셉의 공연과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문화 교류에도 앞장서는 공공아트센터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마니아를 위한 명품콘서트

ㆍ5월 11일 ‘KBS 교향악단 초청연주회’

지난해 재단법인으로 새 출발한 케이비에스(KBS) 교향악단을 초청한다. KBS 교향악단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클래식 음악계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체코와 러시아의 대표적 국민음악 작곡가 드보르자크와 글라주노프의 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정확한 곡 해석과 섬세한 감각으로 국내 음악 애호가들이 신뢰하는 지휘자 키즈 바클즈와 중국 대표 첼리스트 징 자오의 첼로가 협연해 무대를 빛낸다.

ㆍ6월 21일 ‘데이빗 란츠 내한공연’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데이빗 란츠가 내한 공연을 연다. 198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 ‘뉴에이지’라는 생소한 장르를 대중화시킨 데이빗 란츠는 아름다운 감성과 선율로 조지 윈스턴과 함께 뉴에이지 1세대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곡들을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 세대별 맞춤공연

▲ 뮤직드라마 ‘당신만이’.
ㆍ4월 12~14일, 캐릭터뮤지컬 ‘로보카 폴리’

교육방송(EBS)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1위에 빛나는 어린이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 로보카 폴리는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내용과 교육적인 효과를 겸비해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뽀로로’를 잇는 차세대 대표 캐릭터로 급부상했다. 만화 속 캐릭터를 직접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ㆍ4월 19~20일, 연극 ‘옥탑방 고양이’

옥탑방 하나에 우연히 함께 살게 된 남녀가 벌이는 에피소드를 담은 연극 ‘옥탑방 고양이’. 몇 해 전 같은 이름의 드라마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 이 작품은 88만원세대의 아픔과 상처, 꿈과 도전을 로맨스 속에 담아낸다. 창작 연극 사상 최단 기간에 재 관람 관객 1만 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ㆍ6월 26~30일, 뮤직드라마 ‘당신만이’

부평아트센터 공동 제작으로 2011년 초연된 뮤직드라마 ‘당신만이’는 가족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지금까지 대학로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37년간 함께 한 부부의 소소한 일상부터 죽음까지의 모습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해 감동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늙은 부부 이야기’ 등 보통사람들의 삶을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내는 위성신 연출가의 작품이다.

■ 오페라로 만나는 ‘브런치콘서트’

올해 처음 선보이는 ‘브런치콘서트’가 오페라로 첫 무대를 연다. 오페라의 주요 장면을 연주하는 오페라 하이라이트 콘서트로 지루한 부분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극의 흐름을 긴밀하고 간결하게 처리해 관객들이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게 기획했다. 4월 25일에는 오페라 ‘마술피리’를, 5월 23일에는 오페라 ‘리골레토’를 만날 수 있다.

■ 문화공감 예술축제 ‘피크닉 콘서트-소소한 봄 소풍’

2010년부터 매년 봄에 맞춰 진행해온 야외축제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지역 예술인과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함께 만드는 지역축제가 되게 할 계획이다. 5월 4일 아트센터 주위에서 펼쳐진다.

■ 보고, 만지고, 느끼는 이색 전시

▲ 2012년 열린 ‘피크닉 콘서트’ 중 한 장면.
ㆍ개관 3주년 기획 ‘조각에 귀를 기울이면’

4월 5일부터 5월 12일까지 한 달여간 갤러리 꽃누리에서 개관 3주년 기획전시를 연다. ‘조각에 귀를 기울이면’이라는 주제로 인천지역과 지역 밖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조각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젊은 작가부터 중진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관람객에게 선사해 한국 현대 조각의 흐름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다. 또한 전시장을 벗어나 아트센터 실내외 곳곳에 작품을 전시해 오가는 이들이 작품을 만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ㆍ‘이영란의 밀가루체험놀이-가루야 가루야’

체험전시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끄는 ‘이영란의 밀가루체험놀이-가루야 가루야’를 6월 15일부터 8월 25일까지 진행한다. 밀가루의 다양한 느낌을 온몸으로 경험해보는 이 체험전은 ‘가루나라 방앗간’ ‘빵빵나라 제빵소’ ‘반죽나라, 국수나라’ ‘뽕밀나라 정미소’ 등 네 개의 방으로 구성돼 즐겁고 재밌는 다양한 이야기를 가족이 함께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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