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내 의식 잃은 시민 목격 후 조치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조철현 인천소방본부 송도소방서 소방장이 휴가 중 항공기 내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했다.

인천송도소방서는 지난 25일 오전 9시 10분께 조 소방장이 탑승한 베트남 하노이행 비행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남성을 목격한 뒤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실시해 목숨을 살렸다고 전했다.

조철현 인천송도소방서 소방장. (사진제공 인천송도소방서)
조철현 인천송도소방서 소방장. (사진제공 인천송도소방서)

조 소방장은 인천송도소방서 119재난대응과 119구급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환자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신속히 다가갔다. 그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자신이 119구급대원이라는 것을 알린 뒤 환자 평가를 실시해 실신 상태를 확인했다.

당시 남성은 전신에 식은땀을 흘린 채로 간헐적 호흡을 하며, 맥박은 얕게 뛰고 있었다. 뇌와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는 급성 저혈압 상태로 진단했다.

조 소방장은 남성의 혈압을 올리기 위해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는 하지거상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10여 분간 돌본 뒤 혈압을 측정했을 때 정상으로 돌아왔고 남성이 의식을 되찾았다.

조 소방장의 신속한 구호 조치로 남성은 정상으로 회복하고 베트남 하노이에 무사히 도착했다.

남성의 가족은 “항공기에서 아버님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는데, 소방관이 다가와 응급처치를 실시해 아버님을 구했다”며 인천송도소방서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07년 소방에 입문해 16년 동안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는 조 소방장은 “소방관으로 해야할 일을 당연히 했을 뿐이다”며 앞으로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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