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과 KB국민은행 후원 제안해
“가족들과 좋은 추억 만들어오겠다”

인천투데이=심형식 기자│인천시가 베트남이 고향인 이주민 결혼 가족의 고향 방문을 지원한다.

시는 5년 이상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민 다문화가정 6세대를 대상으로 29일부터 12월 4일까지 5박 6일간 고향 방문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제주항공이 지원한다. 베트남 출신 국내 결혼 이주 여성 6명은 가족과 함께 고향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방문 인원은 이주민과 그의 가족으로 총 22명이다.

출국하기 전 참여자들 (사진제공 인천시)
출국하기 전 참여자들 (사진제공 인천시)

시는 다문화가족의 안정된 삶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가족 모두의 인천, 러브 투게더(Love Together)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는 이 사업으로 친정 부모님을 포함한 이주민 다문화가정 11가구, 55명이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베트남 고향 방문은 제주항공, KB국민은행이 후원하고, 인천시 계양구 내 다문화가족 지원 거점센터인 계양구가족센터가 주관한다.

선정에 앞서 인천시 다문화가족지원 거점센터는 시 산하 군·구별 가족센터 10곳으로 공문을 보내 지난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참가 희망자를 접수했다.

시 다문화가족팀 김미선 주무관은 “가족 모두의 인천, 러브 투게더 사업이 원래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정해져 있지 않다“며 ”이번 행사는 제주항공이 베트남 왕복항공권을 먼저 후원해서 진행할 수 있었다“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내년부터는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고향 방문 사업을 추진해볼 생각이다”라고 부연했다.

고향 베트남 하노이 방문을 앞둔 한 이주여성은 “10년간 직장에 다니고 아이들을 키우느라 고향에 한 번도 가보질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가족과 함께 고향의 친정 식구들과 친구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너무 기대된다”며 “가족과 함께 고향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오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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