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건교위, 해양항공국 내년 예산안 수정가결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 타당성조사 용역 5억원 반영
국토부 ‘백령공항 기본계획’에 인천시 구상 반영 제안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오는 2027년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들어설 백령공항 주변지역 개발을 위한 사업비가 인천시 예산안에 처음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 29일 열린 제291회 인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임관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도 인천시 해양항공국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수정가결했다.

백령공항 배후단지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백령공항 배후단지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당초 인천시는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 타당성조사 용역’ 사업비로 3억5000만원을 요청했다. 그런데 상임위 위원들은 이 금액으로는 구체적인 용역결과를 도출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모아 사업비를 5억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오는 12월 14일 열리는 시의회 본회의에서 해당 예산안이 통과되면 바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과업기간은 1년이다.

이를 마무리하는 대로 시는 백령공항 주변지 개발을 위한 재해·환경·교통영향평가, 기본·실시계획, 관리계획 등의 용역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당초 시 해양항공국은 올해 6월 인천시 1차 추가경정예산안 수립 당시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계획 수립 용역’으로 내년도 본예산에 35억원을 반영하려 했다. 이번에 상임위를 통과한 타당성조사 용역과 향후 추진할 영향평가와 계획 수립 등을 하나의 과업으로 추진하려던 구상이었다.

하지만, 해당 계획은 시 예산부서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다 내년도 본예산 반영을 위해 다시 논의되기 시작했고, 타당성조사 용역부터 단계별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용역 사업비가 상임위를 통과한 것은 백령공항 개발 구상을 위해 인천시가 처음으로 예산을 수립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국토교통부가 진행 중인 ‘백령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에 발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안광호 시 항공과장은 “백령공항 주변 개발 타당성조사 용역 과업기간이 1년이지만,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라며 “향후 절차들은 내년도 추경예산에 반영해 백령공항이 2027년에 개항할 수 있게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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