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항목 자질검증...3개 이상 해당 시 ‘부적절’
“내년 총선 공천에 더 엄격한 기준 적용해야”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현 21대 국회의원 중 법안 발의 등 의정활동 실적이 저조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의원 명단을 공개했다.

경실련은 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자체 자질 검증한 결과’를 발표하며 “현역 의원 중 22명의 자질의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연합이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현역 국회의원 자질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제공 경실련)
경제정의실천연합이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현역 국회의원 자질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제공 경실련)

경실련의 자체 검증 대상이 된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한 의원을 포함해 316명이다.

검증 항목은 7개로 ▲법안 대표 발의 건수 저조 상위 10명 ▲본회의 결석률 상위 10명 ▲상임위 결석률 상위 10명 ▲사회적 물의로 인한 제명·탈당·퇴직·사직자 ▲전과자 ▲부동산 과다 보유 ▲주식 과다보유 등이다.

이 중 1개 이상 항목에 해당하는 의원은 검증 대상의 절반이 넘는 173명(54.7%)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86명, 더불어민주당 83명, 정의당 2명, 시대전환 1명, 무소속 1명이다.

경실련은 자질 검증 항목 7개 중 3개 이상 해당하는 국회의원 22명을 ‘자질 의심’으로 판단했고, ‘자질 의심’ 의원 명단을 공개했다. 인천에선 이성만(무소속, 인천부평갑) 의원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밖에 박덕흠(국민의힘,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군) 의원과 김철민(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시상록을) 의원이 항목 5개에 해당돼 가장 많이 해당되는 의원으로 꼽혔다.

항목 4개 이상에 해당하는 의원은 6명이었으며, 3개 이상은 14명이었다. 이성만 의원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비주거용 건물 보유 ▲전과 등으로 3건에 해당돼 이름을 올렸다.

이날 김성달 경실련 사무총장은 “이 명단이 공천 배제로 이어지지 않겠지만, 각 당에서 좀 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결과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각 당에 현역 의원 평가·공천심사 자료 투명 공개, 공천 배제 예외규정 삭제, 하위 20% 이상 의원 공천 배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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