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누계 기준 전년 대비 77% 증가 1만5203톤
중국,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일본 수산물 수입제재
중국 수출만 90% 늘어... 증가율 국내 항만 중 최대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올해 1~3분기 인천항에서 수출된 수산물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76.6%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제재 조치를 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천항만공사(사장 이경규)는 인천항의 올해 수산물 수출 물동량이 1만5203톤으로 전년 동기 8609톤 대비 6594톤(76.6%)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항 월별 수산물 수출량.(자료제공 인천항만공사)
인천항 월별 수산물 수출량.(자료제공 인천항만공사)

이는 인천항 역대 수산물 수출량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증가율 또한 국내 항만에서 가장 높다.

공사는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제재조치를 하면서 인천항의 수산물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수출량은 인천항 수산물 수출의 85%를 차지한다. 올해 1~3분기 누계 기준 인천항의 대중국 수산물 수출량은 전년 대비 90.5% 증가한 1만2929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6141톤이었다.

그동안 공사가 수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수산업계에 항만용지 약 4만3000㎡를 제공하고, 약 13억원 규모의 사용료를 감면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3분기 누계 기준 인천항 수산물 품목별 수출량 1위는 ‘수산물 가공품’이다. 전년 대비 7.3% 증가한 5242톤이 처리됐다. 2위는 ‘어류(냉동)’으로 4873톤이며, 전년 동기 931톤 대비423% 늘었다.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공사는 수산물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인천항 냉동·냉장 적재 컨테이너를 연간 20TEU 이상 수출한 화주와 주선인(포워더)에게 혜택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수산물 중국 상하이와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인천항만공사 해외대표부를 중심으로 인천항과 한국산 수산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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