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유럽과 항공 접근성 강화로 국제선 활성화 기대"
인천공항공사 폴란드 바르샤바쇼팽공항 건설 지분 참여

인천투데이=인투아이(INTO-AI)·김갑봉 기자 | 국토교통부는 최근 폴란드와 영국과 항공회담으로 한국과 두 나라 간 항공 운수권이 대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한국과 폴란드 간 여객 운수권이 주 7회로 늘어나고, 영국과는 화물운항 확대 제한이 폐지됐다.

이번 한-폴란드 항공회담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열렸다. 양국은 한-폴란드(모든 공항) 간 여객 운수권을 주 7회(2회 증가)로 확대하고, 추가로 한(부산)-폴란드(모든 공항) 간 항공편을 주 3회 신설하는 등 폴란드를 오가는 하늘길이 넓어졌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과 폴란드 민간항공청장을 포함한 폴란드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중·동유럽 시장 진출의 핵심 협력 국가인 폴란드에 대한 접근성 강화 방안을 협의하고 앞서 얘기한 것처럼 노선을 증편했다.

최근 폴란드는 방위산업, 플랜트,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영국과 항공회담에선 양국 간 화물운항 확대 제한을 폐지하는 데 합의했다. 이로 인해 국내 국적 항공사들은 한-영국 간 화물기 운항을 보다 자유롭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한-런던(히드로, 개트윅) 노선에서 상대국 항공사와 협의 없이 진행하는 단독 화물 운항이 주 1회로 제한돼 있었으나, 이번 합의로 해당 제한이 해제됐다.

또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에 따라, 영국 측 지정항공사는 영국인이 실질적으로 소유·지배하는 항공사로 한정됐다.

김영국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합의로 유럽 지역과의 인적·물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바르샤바 신규 취항이 이루어지면 비수도권 주민과 기업인들도 김해국제공항에서 유럽으로 직접 이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란드신공항 조감도.(사진제공 국토교통부)
폴란드신공항 조감도.(사진제공 국토교통부)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폴란드신공항 건설에 참여할 예정이다. 폴란드신공항 건설사업은 폴란드 수도 소재 바르샤바쇼팽공항이 현재 포화상태에 이르러 이를 대체하기 위한 사업이다.

쇼팽공항은 연간 2000만명 여객수용능력을 초과한 상태다. 폴란드 정부는 쇼팽공항을 중동부 유럽 허브공항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총사업비는 한화 약 14조원이다. 활주로 2개와 터미널 1개를 건설하며 2028년 하반기 개항이 목표다. 수용 규모는 4000만명에 이른다.

폴란드 인구는 2022년 기준 약 4100만명으로 유럽에서 인구 규모는 9위에 해당한다. 물가상승을 고려한 1인당 GDP(ppp)는 2021년 기준 1만8000달러 정도다.  

인천공항공사는 쇼팽공항 증설 공사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지분의 12.5%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액으로는 7500억~8000억원 가량이다. 공사가 앞서 했던 러시아 하바롭스크공항(70억원)이나 인도네시아 바탐공항(500억원) 투자보다 최대 100배가 넘는다. 

인천공항공사가 투자를 위해 한국개발연구원에 의뢰한 '폴란드 신공항 사업에 대한 지분투자 계획’은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최종 종합평가에서 AHP(정책성 분석)값이 0.50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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