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태양광 설치 동의안 통과 여부 관건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 | 인천해바람시민발전협동조합과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이 각각 인수초등학교(남동구)와 석정초등학교(남동구)에 태양광발전을 추진 중이다. 남은 과제는 인천시의회 문턱을 넘는 일이다.

인천해바람시민발전협동조합과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은 각각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로 온실가스 감축을 실현하기 위해 인수·석정초에 햇빛발전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3일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는 두 학교에 발전소를 설치하는 동의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햇빛발전소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말한다. 재생에너지 사용 기반 확립, 친환경 에너지 체험학습 공간 역할과 교육 실천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다.

인수초 햇빛발전소 조감도 (사진제공 햇빛발전협동조합)
인수초 햇빛발전소 조감도 (사진제공 햇빛발전협동조합)

인천해바람시민발전협동조합이 추진하는 사업 내용은 인수초 운동장 스탠드 위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것이다. 인수초 태양광발전 패널 면적은 259㎡, 설치비는 약 1억3000만원이다.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이 추진하는 사업 내용은 석정초의 운동장 스탠드와 학교 건물 두 동 옥상에 설치될 예정이다. 운동장 스탠드 태양광발전 면적은 452㎡, 교사 2동 옥상 태양광 면적은 240㎡다. 설치비 총액은 약 2억3000만원이다.

​석정초 햇빛발전소 조감도 (사진제공 햇빛발전협동조합)​
​석정초 햇빛발전소 조감도 (사진제공 햇빛발전협동조합)​

두 시민발전협동조합은 설치 시 기대효과로 "재생에너지 확대는 물론 마을 주민과 학교 구성원, 방문객이 항시 볼 수 있어 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다"며 "스탠드의 경우 육안 점검이 쉬워 설비 이상 발견 등 안전 관리에서 용이하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시민참여로 소규모 태양광 발전을 먼저 시직한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은 지난 2022년 3월 만수여자중학교(남동구)에 태양광 패널(건축용 널빤지) 156장을 설치해 연간 약 10만kWh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온실가스 44톤을 감축하고, 나무 한 그루 당 탄소흡수량 6.6kg인 30년된 소나무 6600여 그루를 심는 효과에 해당한다.

아울러 한국에너지공단 자료를 보면, 태양광 패널은 건축 외장재 벽돌과 유리보다 반사율이 낮다. 태양광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려면 빛을 흡수해야 하기 때문에 표면 유리에 반사방지막 코팅 기술이 적용 돼 있기 때문이다.

인체에 해롭다는 전자파 역시 태양광 패널에는 전류 방향이 바뀌지 않는 직류 전기가 흘러 발생하지 않는다. 인버터(전력 변환 장치)에서 전자파가 극히 미약하게 발생하지만 사람과 가축 등에게 영향은 없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후·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지난해 12월에 열린 저탄소도시 국제포럼에서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선언했다. 햇빛을 이용한 소규모 발전시설은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시민에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행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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