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지역 주차장 공급, 도심지역 주차수요 억제
공원 지하주차장 건설, 불법주정차 단속 등 제안

인천투데이=심형식 기자│인천 부평구의 자동차 수가 지난 6년 사이에만 5만대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평구의 주택가 지역에 주차장을 공급하고, 도심과 교통혼잡지역에는 주차수요를 억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2023년 부평구 주차장 수급실태 안전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부평구 주차장 수급실태 안전조사 용역보고회 사진 (사진제공 부평구)
부평구 주차장 수급실태 안전조사 용역보고회 사진 (사진제공 부평구)

보고회는 주차환경 전수조사에 따른 용역 추진과정과 조사결과를 공유함으로써 관련 기관과 부서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보고서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차장 수급실태 및 안전조사'는 주차장법에 따라 3년 주기로 시행한다. 지역의 주차정책 수립방향 모색이 목표다.  주차장 공급면수와 주차수요, 주야간 주차실태 등을 전수조사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주차행정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용역업체는 공개 입찰을 통해 선정했으며 (주)원엔지니어링에 낙찰됐다.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부평구의 자동차 수는 2017년 22만2683대에서 2023년 27만2393대로 2017년 대비 18.3% 증가했다.

주차시설은 21만9286면을 보유하고 있으며 청천2동이 2만3894면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평1동 1만8469면, 부평5동 1만6681면 순으로 나타났다.

주차수요는 청천2동이 1만8485대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평4동 1만2751대 부평5동 1만1414대 순으로 드러났다.

야간 주차수요는 부평1동이 1만4760대로 가장 많고 청천2동 1만3663대, 삼산1동은 1만2416대다.

업체는 부평구의 주차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주택가 지역과 도심·교통혼잡지역에 각각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택가 지역은 주차시설을 공급해 주차수급률을 높이고, 도심과 혼잡지역에는 주차수요를 감소시켜 교통혼잡을 해소하는 것을 제안했다.

주택가 지역에는 학교와 사유지를 활용하고, 공원 지하주차장 건설, 자투리땅 활용 주차장, 공공용지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도심과 교통혼잡지역에는 야간시간 부설주차장을 개방하고 무료공영주차장의 유료화, 시간제 주차허용구간 확대,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해 주차수요를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이번 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최종보고서에 반영해 부평구의 주차장과 주차이용실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겠다"며 “이로써 지역 특성에 맞는 현실적인 방안이 마련될 수 있게 최선을 다 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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