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081짝 → 2023년 11월까지 1861짝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인천시 대표 어종 참조기의 어획량이 2년 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참조기는 1960∼1970년대 중반까지 인천 옹진군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가장 많이 잡혔다. 당시 연평도 바다 앞은 어선과 상선으로 둘러쌓여 파시(波市)가 열리던 ‘황금어장’으로 불렸다.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2일 옹진군 연평도 해영에 어린 참조기 25만마리를 방류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제공 인천시)
참조기 방류 모습 (사진제공 인천시)

하지만 이는 먼 이야기가 됐다. 16일 인천시 경인서부수협(전 옹진수협)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연평어장 참조기 어획량은 1박스 5Kg 기준 한 짝(상자) 단위로 2018년 7짝, 2019년 174짝, 2020년 1763짝, 2021년도 5081짝, 2022년도 2381짝, 올해 11월 현재까지 1861짝을 기록했다.

2020년과 2021년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다음해인 2022년부터 현저한 감소추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러한 원인에 대해 강희중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우리나라 참조기가 주로 분포하는 제주와 추자도 주변에 형성되는 참조기어장은 황해저층냉수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해양환경적 측면으로 볼 때, 2020년에는 황해저층냉수 수온이 상승해 어장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이후 감소하면서 어장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해저층냉수는 주로 여름, 가을에 황해 중앙 저층에 분포하는 수온 10℃ 이하의 저온·저염수를 뜻하며 주로 겨울에 생성된다. 참조기는 주로 비교적 높은 수온에 서식하기 때문에 황해저층냉수 수온의 감소·상승에 따라 어장형성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강희중 박사는 이에 더해 “참조기 어획량 변동은 해양환경 뿐만 아니라, 참조기 자원을 구성하는 연령구조, 먹이생물의 변화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장기간의 모니터링으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감소하고 있는 참조기 어획량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참조기 치어 총 303만여 마리를 연평도 인근 해역에 방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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