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김준우 비대위장 취임 기자회견서
“정의당 스스로 기득권 내려 놓을 것”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정의당이 다가오는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총선거에서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양보할 수 있다며 선거연합정당을 위해 진보정치 세력에게 파격 제안을 했다. 

15일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당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정의당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정의당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

이날 김 위원장은 “다양한 진보정당, 노동조합, 제3지대 정치세력과 연합해 다양한 정치 세력이 의회에 진입할 수 있게 선거연합정당을 제안한다”며 “선거연합정당으로 정의당의 몫이 줄더라도 비례명부 상위 순번을 과감히 포기하겠다. 기호 순번 1·2번을 열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섯 가제 과제를 중심에 두고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며 “기득권 내려놓기, 진보정당 정체성 공고히 하기, 혁신의 해법은 당원 스스로 결정하는 상식에서 출발하기, 가장 낮은곳에서 을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정당, 애정 어린 질책 등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녹색당, 민주노총, 다양한 진보정치 세력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등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겠다. 필요하다면 정의당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당명 개정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비례대표 후보 명부 상위권을 연합 대상 외부 세력에 양보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정의당은 지역구 1명, 비례대표 5명 등 당선자 6명을 배출했다. 이 중 두 자리를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은 연대의 범위에 대해 “지난 전국위원회에서 ‘민주노총 등 노동 세력, 녹색당 등 진보정당, 지역정당 등 제3의 정치세력이라고 명시했다”며 “사회민주당이나 새로운선택일수도 있고, 진보당이나 노동당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원 민주주의에 기반을 둔 더 넓은 논의과정을 만들 것이다. 당원 설문조사, 당원 총투표 등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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