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의 기억·애도·투쟁 : 원-마주 잇다’ 주제
개막작, 법의학자 부검이야기 ‘신원미상자의 이름’
폐막작, 이태원참사 1주기 다큐 ‘별은 알고 있다’

인천투데이=심형식 기자│28회 인천인권영화제가 16일 미추홀구 주안동 소재 영화공간주안에서 개막한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선 폐막작으로 이태원참사 1주기를 맞아 다큐 ‘별은 알고 있다’를 상영한다.

인천인권영화제조직위원회는 16일부터 19일까지 28회 인천인권영화제 ‘당신과 나의 기억·애도·투쟁 : 원-마주 잇다’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름 없이 소외되어 죽어간 다룬 영화 '신원미상자의 이름' (사진제공 인천인권영화제)
이름 없이 소외되어 죽어간 다룬 영화 '신원미상자의 이름' (사진제공 인천인권영화제)

인천인권영화제는 표현의 자유, 인권감수성 확산, 대안영상 발굴을 목표로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 영화제 주제는 ‘당신과 나의 기억·애도·투쟁 : 원-마주 잇다’이다. 사회 곳곳의 소외된 사람들과 그들의 투쟁을 다룬다.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 '신원미상자의 이름'을 시작으로 '퀴어 마이 프렌즈(2022)' '오류시장(2023)' '딸에 대하여(2023)', '별은 알고 있다(2023)' 등 14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구체적인 작품과 상영시간은 맨아래 상영일정을 확인하면 된다.

16일 오후 7시, 개막작으로 법의학자 크리스티나가 이름 없는 시신들과 마주하는 내용을 다룬 다큐멘터리 ‘신원미상자의 이름’을 상영한다.

신원미상 시신은 노숙자, 성노동자, 가출 청소년, 이주민 등 사회의 가장자리에 속하는 이들이다. ‘신원미상자의 이름’은 크리스티나가 그들의 존엄과 권리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담아내고 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별은 알고 있다' (사진제공 인천인권영화제조직위원회)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별은 알고 있다' (사진제공 인천인권영화제조직위원회)

19일 오후 6시에는 폐막작으로 이태원참사 1주기를 맞아 이태원참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별은 알고 있다’가 상영된다.

‘별은 알고 있다’는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미디어팀이 '순간이동(2022)', 'X에 대하여(2017)' 등을 연출한 권오연 감독과 함께 제작했다. 참사의 진실과 애도의 권리를 찾아 싸우는 유족·피해자의 모습을 담은 70분 길이의 다큐멘터리다.

상영 후 대화의 시간에는 '안전사회란 무엇인가. 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가'라는 주제로 간담회가 이어진다. 간담회에는 '별은 알고 있다'의 권오연 감독과 이태원참사의 159번째 희생자 이재현 씨의 어머니 송해진 씨가 참여한다.

폐막작 상영 후 폐막공연이 있는데, 내년 10주기를 앞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416 합창단이 공연한다.

김랑희 영화제조직위 집행위원은 “올해 인천인권영화제의 주제는 기억과 애도, 그리고 이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다”라며 “얼마 전 이태원참사가 1주기를 맞이한 만큼 이태원참사의 기억을 사람들과 같이 나눠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천인권영화제 상영 영화는 현장에서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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