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운영, 별도 공항공사로 추진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시 분리매각 추진
부산·울산·경남 광역경제권 항공 지방분권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부산시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여객과 화물사업 일부 매각에 대비해 에어부산을 분리매각을 추진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14일 “에어부산 주식을 보유한 지역 기업과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합의했다”며 “가덕도 신공항이 완공될 때 부산 거점 항공사가 필요하기에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부산 비행기의 모습.(사진 출처 에어부산)
에어부산 비행기의 모습.(사진 출처 에어부산)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안)을 발표하고, 2029년 12월 개항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12월 착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발맞추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가덕도신국제공항 건설을 전담할 가칭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한 관련 법안이 발의 돼 지난 10월 국회에서 통과됐다.

이를 토대로 부산시는 가덕도신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은 현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라는 별도 법인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고 공단이 운영단계에 들어가면 인천국제공항처럼 한국공항공사가 아닌 별도의 가덕도신공항 운영공사를 설립해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인천국제공항처럼 가덕도신공항 운영 공사를 별도로 만들어 운영하게 되면 이를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가 필요하기에 부산시는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의 이 같은 구상은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시대 추진 전략에 부합하고, 나아가 정부의 '5+2 광역경제권'에 근거해 부산·울산·경남 광역경제권의 항공 분야 지방분권의 초석을 쌓는 일이다. 

현재 에어부산 지분은 아시아나항공이 41.9%를 소유하고 있고, 부산시와 부산지역 기업이 16.11%를 보유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 지역 기업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에어부산 주식을 소유한 부산시와 지역 기업이 분리매각을 하는 방안으로 합의했다”며 “가덕도신공항 운영 시 거점 항공사가 필요해 분리매각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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