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 ‘역사문화자원 보전형 주거지 정비모델’ 연구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제물포르네상스 사업이 중구와 동구의 역사성에 기반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14일 ‘인천시 역사문화자원 보전형 주거지 정비 모델 연구 : 중·동구를 중심으로’라는 연구 결과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중·동구 역사문화자원과 정비사업 현황.(사진제공 인천시)
중·동구 역사문화자원과 정비사업 현황.(사진제공 인천시)

제물포르네상스는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핵심 사업이다. 과거 제물포로 불렸으나, 현재 낙후한 인천 내항과 중·동구 일대를 개발해 원도심 부흥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중구와 동구는 1883년 제물포 개항과 함께 인천의 중심지로 기능하며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상징적인 곳이다. 이 곳에 각종 문화재 외에도 근현대 역사문화자원 300여개가 밀집돼 있다.

그런데 중·동구의 오래된 시가지의 노후 환경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역사문화자원이 멸실되거나 훼손되는 현상이 잇따라 발생했다.

실제로 화수·화평 재개발 사업과 경동 재개발 사업 등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역사문화자원 보전의 필요성이 개발사업과 오랜 기간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인천연구원은 제물포르네상스 사업 대상지인 중·동구 일대 역사문화자원의 보전과 활용 정책 수립, 노후 주거지 정비 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역사문화자원을 어떻게 보전하고 활용할 것인지 지침 마련 ▲정비사업의 절차나 계획 수립에 가이드라인 제공 ▲도시·주거환경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필요한 부서 간 협업구조와 소요비용 ▲건축특례 등 지원체계 구축 등의 방안이 도출됐다.

이왕기 연구위원은 “제물포르네상스 사업은 중·동구의 역사성에 기반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노후한 중·동구 일대에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만큼, 이를 보존하고 활용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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