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용인 삼성생명에 석패, 리그 3연패에 빠져
연장전 혈투 끝에 패배, 김소니아 빛바랜 42득점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에스버드가 용인 삼성생명블루밍스와 홈경기에서 84-89로 패하며 리그 3연패에 빠졌다.

신한은행에스버드는 지난 13일 인천 중구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블루밍스와 경기에서 연장전 혈투 끝에 84-89로 석패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김소니아 (사진제공 WKBL)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김소니아 (사진제공 WKBL)

이날 패배로 신한은행에스버드는 개막 후 단 한경기도 따내지 못한 채 정규리그 3연패를 기록하며 부천 하나원큐와 나란히 팀 6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소속이자 지난 시즌 ‘득점왕’ 김소니아(30, 포워드)가 무려 리바운드 16개와 득점 42점으로 분투하며 상대방을 폭격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여자 프로농구에서 국내 선수가 한 경기 40점 이상을 올린 기록은 2009년 2월28일 당시 춘천 우리은행(현 아산 우리은행)의 김계령이 삼성생명을 상대로 45점을 넣은 이후 1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경기초반 1쿼터는 신한은행이 이끌었다. 경기 초반 양 팀이 슛 난조에 시달리며 저득점 현상을 보였고 16-15로 신한은행에스버드가 1점차 우위를 지켰다.

2쿼터 역시 신한은행이 앞섰다. 잠시 19-23으로 리드를 내줬지만 김소니아의 활약을 앞세워 다시 스코어를 뒤집었고, 전반을 36-31로 이기며 마쳤다.

3쿼터에 들어서는 삼성생명이 추격에 나섰다. 삼성생명은 3점 슛이 서서히 들어가면서 44-44로 동점을 맞췄고 쿼터 마무리 약 30여초 전엔 신이슬(23, 가드)의 2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집중 수비 당하는 김소니아(사진제공 WKBL)
집중 수비 당하는 김소니아 (사진제공 WKBL)

4쿼터는 삼성생명이 도망가고 신한은행이 추격하는 모습이었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배혜윤(34, 센터)의 자유투 득점으로 74대 71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승리를 목전에 두고 신한은행 김소니아에게 장거리 3점 버저비터를 허용해 경기는 74대 74 동점으로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경기는 다시 삼성생명이 우위를 점했다. 신한은행의 계속된 추격에도 달아났으며 종료 54초를 남기고 이주연(25, 가드), 배혜윤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87대 80으로 벌렸다.

신한은행은 이경은(36, 가드)의 자유투와 이다연(22, 포워드)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다시 삼성생명 배혜윤이 종료 9초 전 절묘한 골밑 득점으로 5점 차를 만들며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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