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올해로 연평도 포격사건이 발생한 지 12년이 지났다. 연평도에서 바라본 북쪽의 은하수 사진 두 장이 뭍에 닻을 내렸다. 한반도 최대 화약고로 불리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하늘의 은하수는 평화롭고 곱기만 하다. 

이 사진 두 장은 지난 4일 연평도를 방문했다가 배가 안 떠 6일 동안 연평도 머물러야 했던 가수이자 시인 이지상씨가 보내준 사진이다. 이지상 시인은 사진에 단 한 문장의 시를 남겼다. ‘연평도 조기박물관서 본 북쪽의 은하수’라고.    

사진제공 이지상 시인.
사진제공 이지상 시인.

서해 북방한계선(NLL)은 한반도의 최대 화약고로 불린다. 실제로 대청해전, 연평해전, 연평도포격사건 등 국지전이 숱하게 발생했다. 남북관계가 경색하고 한·미·일과 북·중·러가 대치하는 국면이 조성되면서 한반도에 특히, 서해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조직위원회는 연평도포격 사건 12주기를 맞아 지난 4일 연평도를 방문해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모든 평화 노래는 인천으로’라는 행사를 연평초중고등학교 강당(평화관)에서 개최했다. 

이 행사는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했다. 연평도 주민과 군인 150여명이 참여했다. 행사를 마친 일행은 다음날 인천항으로 나오려고 했으나 풍랑과 해무 등으로 6일 동안 연평도에 머물렀다. 

인천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평화콘서트를 위해 연평도를 방문했다가 6일 동안 머물게 된 이들의 식비와 숙박비를 지원하기 위해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탰다. 그 와중에 이지상 시인은 서해 밤하늘에서 남북을 모두 평화롭게 비추고 있는 은하수를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제공 이지상 시인.
사진제공 이지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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