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조합 측 주차장용지 기부채납
내년 6월까지 1개 차선 추가하기로

인천투데이=심형식 기자│길 하나를 두고 아파트 출입로를 마주하게 돼 분쟁을 빚었던 인천 남동구 구월힐스테이트 3단지 아파트주민과 한화포레나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차선을 새로 만드는 방안에 합의했다.

한화포레나재개발조합 측이 주차장용지를 남동구에 기부채납해 두 아파트 사이에 놓인 용천로87번길에 차선 1개를 추가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됐다.

힐스테이트 주민이 남동구 도시재생과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주민이 남동구 도시재생과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6일 남동구의회 중회의실에서 힐스테이트 주민 대표와, 한화포레나재개발조합장, 남동구 도시국 관계자, 한화포레나 재개발사업 시공사 건설소장 등이 모여 갈등 조정 간담회를 진행했다.

앞서 힐스테이트 주민들은 남동구에 한화포레나의 차량 출입로를 이전하거나 도로 폭을 10m 이상 넓혀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재개발 조합은 공영주차장을 지으려던 용지를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힐스테이트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도로 폭을 넓혀 차선 한 개를 신설하기 위함이다.

구는 주차장용지가 도로 용지로 변경 돼 이전 고시하는 대로 차선 공사를 실시해 내년 6월까지 용천로87번길에 차선 1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아파트 출입로 분쟁은 일단락했으나, 차선 공사가 끝날 때까지 안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힐스테이트 주민 박종경 씨는 “(한화포레나가) 준공되고 내년 6월까지 좁은 도로를 사용해야 해 사고가 우려된다”며 “근처 초등학교 학생들도 이 길로 통학한다. 사고가 나기 전에 다른 대책이 생겨야 하지 않겠나”고 우려를 표했다.

대안으로 차량통행을 일방으로 정해 혼잡을 줄이자는 안이 제시 되기도 했다. 구는 추후 교통운영체계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기봉 남동구 도시국장은 "차량 일방통행 문제는 주민의 수용 여부가 중요해 이 자리에서 정할 수 없다. 추후에 논의해서 정할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구월힐스테이트 3단지 비상대책위원장 권영 씨는 “사고가 나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재개발정비사업을 힘들 게 하려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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