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학부모들의 특권의식 규탄”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우고자 해”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인천시 부평구 소재 혁신학교 동암중학교의 학부모회가 '교권 보호 결의 서한문’을 본교 교사들에게 전했다.

지난 10월 7일 동암중학교 학부모회는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교권침해를 비롯해 교사들에게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들로부터 본교 교사들을 응원하고 교권 보호에 동참하기 위해 교권 보호 결의 서한문을 제작해 본교 교사들에게 전달했다.

동암중 학부모 교권 보호 결의 서한문 전달식 (사진제공  동암중학교)
동암중 학부모 교권 보호 결의 서한문 전달식 (사진제공 동암중학교)

학부모회는 서한문에 “몇몇 학부모들의 과도한 자식 사랑과 특권의식 등으로 인해 삐뚤어진 교육열이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살펴 주는 교사들의 열정마저 무너뜨린다”며 “이를 규탄하고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움에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학부모들의 부당한 요구에 앞장서서 반대하고 교사들의 열정에 응원과 박수를 보내며 함께 나아가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에는 동암중 학부모회, 동암중 운영위원회, 동암중 교사들 약 20명이 참석했다.

김상미 동암중 교사는 “학부모들이 직접 나서 교권 보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재직 중인 많은 교사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사의 교권 붕괴로 교사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발생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과도한 ‘갑질’로 인해 교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동암중학부모회는 이번 서한문 전달에 그치지 않고, 다른 학교 학부모회에도 교권 보호 활동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지만, 부정적 반응을 보이며 이를 거절해 참여로 이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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