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루원 주민 사이 ‘개발 난항’ 따른 소문 돌아
인천시, “중심상업용지 공급 조속히 이뤄지게 노력 중”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시가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내 중심상업용지에 학교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추진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시가 근거 없는 이야기라는 입장을 전했다.

시는 루원시티 중심상업 1·2·3·4용지의 공급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인천 서구 루원시티의 일부 모습.(카카오맵 로드뷰 갈무리 사진)
인천 서구 루원시티의 일부 모습.(카카오맵 로드뷰 갈무리 사진)

루원시티 중심상업 1·2·3·4용지에는 애초 랜드마크로서 기능할 77층 쌍둥이 빌딩과 대형 쇼핑몰 등이 건립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시개발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해당 용지를 구입한 사업자가 6500세대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 건립을 추진했다.

그런데 주민들은 생활형숙박시설 건립을 반대했고 이에 사업자는 4300세대의 오피스텔 공급으로 변경해 승인을 신청했다.

주민들은 오피스텔 또한 학교 과밀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다시 반발했고 이에 시는 시민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등으로 문제 해결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2021년 6월 오피스텔이 학생유발시설에 포함되며 학교용지 확보가 필요하게 됐다.

결국 학교용지 확보가 난항을 겪으며 오피스텔 건립 계획도 장기화되자 중심상업 3·4용지를 구매한 사업자와 LH가 계약을 해지하고 중도금 반환을 요청한 상태이다. LH는 중심상업 3·4용지 매각 공고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중심상업 1용지는 사업자가 계약해지를 검토하고 있고, 중심상업 2용지는 공매를 진행 중이라 중심상업용지 내 사업 계획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루원시티 주민들로부터 시와 LH가 중심상업용지 내 학교 건립을 위해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루원 주민들은 “매각 공고만 올리지 말고, 기업을 접촉하며 다양한 유인책도 마련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전혀 없다” “학교를 신설하면 제한 때문에 상업시설 유치 등 개발이 어려워질 수 있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시는 주민들 사이에 돌고 있는 학교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 계획 변경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시와 LH 모두 중심상업용지 공급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게 협의를 하며 노력하고 있다”며 “중심상업용지에 학교를 건립하고 이를 위해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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