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상수도사업본부, 상수관 내부 도장재 DB 구축 중

인천투데이=심형식 기자│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상수관 내부 도장재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중이다. 수돗물 이물질이 발생하면 이를 토대로 신속하게 노후관을 찾아낼 수 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상수관 내부 도장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사진제공 인천시)

도장재는 상수도관 내부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재료로, 노후된 관의 물 사용량이 증가하면 도장재가 벗겨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벗겨진 도장재는 수돗물에서 검은색·회색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육안으로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렵다.

이에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과거에 매설됐거나 매설 예정인 상수관을 대상으로 적용된 도장재의 종류별 적외선 스펙트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사용되는 '퓨리에 변환 적외선 분광기(FT-IR)'는 물질별 화학적 구조와 작용기에 따라 고유의 스펙트럼을 측정·분석하는 장비다. 이를 활용해 미리 모아놓은 도장재 데이터와 새로운 시료를 비교해 이물질을 식별할 수 있다.

도장재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수돗물 이물질의 원인 중 하나인 도장재 성분을 규명하고 빠르게 노후관을 찾아낼 수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올해 관내에서 발생했던 혼탁수의 원인을 규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한 연구 사업 성과를 지난 2일 강릉에서 개최된 한국환경분석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김인수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배·급수 분야 연구로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인천 하늘수)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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