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2일 오전 허 의원실과 자택 압수수색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2021년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돈봉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수자로 지목된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의 자택과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허 의원이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허 의원은 2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오늘 아침 집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검찰이 압수수색했는데, 3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없다. 검찰에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의원
민주당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의원

허 의원은 “검찰은 전당대회 당시인 2021년 4월 28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선거권자들에게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독려해 달라는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는 것인데, 송 전 대표와 오랜 인연이 있는 사이라 돈을 받고 선거운동을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4월부터 지금까지 ‘마타도어’가 극에 달해 돈봉투 건을 비롯해 ‘교회폐지법을 발의했다’는 등 기자들과 종교인들의 취재와 확인 문의가 지속됐다”며 “음해세력들은 단체 채팅방이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이런 말도 안되는 내용을 전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늘 기사로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많은 걱정과 우려를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걱정을 끼쳐 죄송하며 검찰에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오전부터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살포 수수 사건에서 정당법 위반 혐의로 허 의원과 임종성(경기 광주시을) 의원의 자택과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앞서 구속기소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28~29일 이틀간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돈봉투를 살포한 과정에 임 의원과 허 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속 중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무총장은 지난달 23일 열린 관련 재판에서 두 의원이 돈봉투를 수수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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