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인천이 국내 세 번째로 많아
‘이산실록 프로젝트’로 아카이브 구축 필요

인천투데이=심형식 기자│인천연구원은 인천시가 시 차원에서 남북 이산가족 아카이브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천연구원(원장 박호군)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시 남북 이산가족 정책 방향과 과제’ 결과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인천연구원 청사.(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연구원 청사.(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은 국내 광역시도 17개 중 남북 이산가족이 세 번째로 많다. 경기도 1만2608명(30.3%), 서울 1만621명(25.5%), 인천시 3363명(8.1%) 순이다. 단일도시로는 이산가족 수가 두 번째로 많다.

남근우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 “남북 이산가족 문제는 인천시의 문제이자, 인천의 과거, 현재, 미래의 문제”라며 "인천시가 남북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자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주장했다.

남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인천시 이산실록 프로젝트’를 제했다. ‘인천시 이산실록 프로젝트’는 남북 이산가족 현황을 파악하고 이산가족 관련 자료를 수집·기록·보관·전시해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구체적인 사업으로 ▲인천시 남북 이산가족 현황 전수조사 실시 ▲인천 이산가족 아카이브 구축 추진 ▲실향민기록관(박물관) 건립을 제시했다.

나아가 망향단 건립도 제안했다. 남북 이산가족 1세대와 그 후손들이 고향을 바라볼 수 있고, 선조에 제사를 지낼 수 있는 장소로서 망향단 건립을 제안했다. 인천시 이북도민 문화축제를 비롯해 지역 행사와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남 연구위원은 “지자체가 정부의 이산가족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선 ‘이산가족법’ 개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국회 공청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나아가 ‘인천시 남북 이산가족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한 인천시 차원의 공청회 개최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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