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보호활동 강화하고 구호물품 지원
쪽방 보일러수리, 노숙인시설 안전바 설치

인천투데이=심형식 기자│인천시가 동절기 한파에 취약한 노숙인과 쪽방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이달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동절기 노숙인 등 보호대책기간'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추위가 심해지는 12월 1일부터 2월 29일은 집중 보호기간이다.

내일을여는자활쉼터의 거리상담사업(사진제공 인천시)
내일을여는자활쉼터의 거리상담사업(사진제공 인천시)

시는 보호대책기간 동안 ▲보호 대상자 조기 발굴과 지원 ▲시설 안전보강 ▲감염병 예방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시는 겨울철 밖에 놓인 노숙인을 빨리 발견하기 위해 노숙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확대한다. 아울러 노숙인의 건강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잠자리와 구호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위기상황 발생 시 보건소, 119구급대, 인천의료원과 연계한 긴급 의료지원을 실시하며 동절기 현장 구호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인천에는 노숙인 시설이 5개 있다. 시설에 입소할 수 있는 인원은 180여명이다. 은혜의 집(서구 심곡동), 다사랑의 집(미추홀구 숭의동), 한무리 홀리 라이프(미추홀구 숭의동), 광명의 집(서구 석남동), 내일을 여는 자활쉼터(계양구 계산동) 등이다.

특히 은혜의집은 응급 잠자리를 제공한다. 시설 입소를 원치 않는 노숙인에게는 최대 3개월간 고시원과 연계한 임시주거지를 제공한다. 

또한 시는 노숙인 시설에 기능 보강비 총 2억1700만원을 지원했다.  지원금으로 노숙인 시설에는 계단 안전바 설치, 벽면보수, 배수시설과 누수공사 등 시설 보수 등을 완료했다. 겨울철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시설 안전점검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감염병에 취약한 노숙인을 대상으로 방역물품을 지원한다.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예방접종도 실시한다.

쪽방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쪽방 상담소(동구 만석동) 내에 한파쉼터를 운영한다. 거리상담사업으로 쪽방 주민들의 안전사고 요인을 미리 파악해 지원하고, 민간후원과 연계해 응급구호물품을 지급한다.

쪽방상담소는 인천에서 쪽방 세대수가 가장 많은 동구에 있다. 상담소는 쪽방 주민들이 생활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도움을 제공한다.

이에 앞서 시는 쪽방의 노후 보일러를 점검해 17세대의 보일러를 교체하고 수리했다. 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쪽방 주민들에게 소화 장비 점검, 화재 예방과 안전 수칙 등 시설 안전에 대한 교육도 진행했다.

시 보건복지국 관계자는 “동절기 한파 발생 시 주거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지는 만큼 위기에 처한 이웃이 없는지 더욱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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