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산1동 주민센터 앞마당에 차려진 제사상 앞에서 마을과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절하고 있다.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한해의 길운을 기원하는 길놀이와 민속놀이인 윷놀이(=척사)가 부평 곳곳에서 열렸다.

21일, 삼산1동 주민센터 앞마당에서 삼산두레농악 단원들과 자생단체 회원들, 주민 70여명이 모여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길운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백두대간 천지신명과 조상님께 이곳 삼산1동 주민센터 앞마당에 엎드려 고하나이다. 삼산1동 모든 주민의 손길마다 만복이 깃들도록 이끌어 주사옵고 모든 유관단체와 자생단체가 서로 협력하여 부평에서 제일 화목하고 행복한 동을 이루도록 하소서”

주민들은 돼지머리를 비롯해 떡과 과일 등이 차려진 제사상 앞에서 박명근 동장의 축원문 낭독과 큰절로 계사년 한해의 안녕을 기원했다. 이어서 삼산두레농악단은 주민센터 앞마당에서의 풍물을 시작으로 동네 곳곳을 돌며 ‘악귀 잡귀는 물러가고 흥(興)한 일만 가득하기’를 축원했다.

▲ 부평5동 주민센터 앞마당에서 푸짐한 상품이 걸린 윷놀이 대회가 열리고 있다.
22일에는 부평5동, 청천1동, 삼산도매시장(부평농산ㆍ원예농협ㆍ경이농산조합)에서 척사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즐거운 윷놀이 판에 푸짐한 음식으로 이웃들과 정을 나눴다.

부평5동은 주민센터 앞마당에서 노인잔치를 겸한 척사대회를 열었다. 노인 500여명을 초청한 이날 행사는 통장자율회에서 주최했다. 노금섭 통장자율회장은 “정초에 이런 일을 하는 건 주민들의 화합과 정을 나누는 일이다. 3일 전부터 준비하느라고 힘은 들었지만,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도 협조해주는 분들이 많아 이렇게 매년 정을 나누고 있다. 대동단결에는 윷놀이가 최고다”라고 말했다.

초청받아 왔다는 박용하(78)씨는 “설에 자손들하고 윷놀이를 했는데, 동네에서 윷놀이며 음식까지 준비해서 초대해주니 고맙다. 왁자지껄하니 사람 구경도 하고 참 좋다. 등수에 들 생각은 없지만 윷 한 판 놀겠다”고 하며 즐거워했다.

이날 윷놀이에서 1등을 차지한 임종진씨는 쌀 80kg을 받았다. 이중에 20kg은 불우이웃돕기에 기증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