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노후한 이미지, 문화예술로 해결
“청년이 선호하는 문화 산단 조성 노력”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어둡고 노후한 이미지로 각인됐던 남동국가산업단지가 ‘산·단·다 프로젝트’로 새로워지고 있다.

인천 남동문화재단은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와 함께 진행한 ‘산·단·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드로잉 작가 SINA가 참여한 아나모픽 기법의 미디어 벽화. (사진제공 남동구)
드로잉 작가 SINA가 참여한 아나모픽 기법의 미디어 벽화. (사진제공 남동구)

‘산·단·다 프로젝트’는 ▲산단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문화예술로 남동산단이 살아난다 ▲산단에도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다 등 의미를 담고 있다. 남동문화재단이 2023년 추진한 정책 특화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근로문화환경개선 시범사업 ▲종사자를 위한 문화 예술 체험행사 ▲문화산단 홍보 영상컨텐츠 제작 등으로 나눠 추진했다.

근로문화환경개선 시범사업은 무채색 산업단지에 예술벽화 시공으로 일상 속 문화 환경을 제공한다.

사업 대상으로 장인가구 건물과 (주)영원코퍼레이션 건물이 선정됐으며, (주)영원코퍼레이션 건물엔 드로잉 전문작가 김신아(SINA)가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영원코퍼레이션이 대한민국 최초 탄산수기 제조업체인 점을 착안해 물과 탄산효과를 예술적 관점으로 표현한 벽화와 아나모픽 기법으로 연출한 벽화를 그렸다.

지난 10월 11일 논현포대근린공원에선 ‘제1회 산업단지 근로자 퇴근길 콘서트’가 열렸다. 이는 인천시가 주최했으며 남동문화재단과 산단공 인천지역본부 등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산단 종사자와 인근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을 위한 문화예술체험 행사가 함께 열렸다.

지역예술인과 함께하는 문화산단 홍보·영상 콘텐츠 제작으로 청년층이 즐길 수 있는 음원 제작을 위해 인하대학교 힙합동아리 ‘개로’와 협업해 ‘팔레트’라는 곡을 완성했다.

‘개로’는 무채색 산단이 다양한 색을 담고 있는 팔레트처럼 새로워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가사에 담았고, 어둡고 삭막한 산단이 문화예쑬로 변화한다는 내용을 담아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이번에 제작한 뮤직비디오는 인천지역 극단 배우들과 남동구청 청년예술인 ‘푸를나이’, 지역 청소년 댄스팀 등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재단 관계자는 “문화예술이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에 힘을 보탤 때 진정한 가치가 드러난다”며 “남동구의 지역 자원인 남동산단이 문화산단으로 거듭나는데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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