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여종업원 집에서 함께 대마 등 투약 혐의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배우 이선균씨가 형사 입건되며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관계자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등 혐의로 이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씨는 입건 전 조사자(내사자)에서 정식 수사를 받아야 하는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첩보를 입수해 이씨가 수사 대상이 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고, 이날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해 정식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 종업원 A(29)씨를 지난 주말 구속하고, 같은 유흥업소에서 일한 20대 여성 종업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올해 들어 이씨와 10여차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경찰은 이씨가 대마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씨는 올해 초부터 서울에 있는 A씨 자택에서 여러 차례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월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씨와 관련한 내용을 함께 입수했다.
경찰이 그 동안 이씨를 비롯해 내사를 진행한 5명 중엔 재벌가 3세 B씨와 가수 지망생 C씨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이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혐의를 확정한 뒤 이들에 대한 추가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1999년에 데뷔한 이씨는 드라마 '파스타', ‘나의 아저씨’와 영화 '끝까지 간다',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 2019년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주연으로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