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의원, 16일 보도자료 내고 기반시설·교통망 설치 촉구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개발사업에서 토지 매각으로만 2조2300억원의 수익을 얻는 것으로 확인됐다. 막대한 수익에도 기반시설과 교통망 설치가 늦춰진다며 조속 설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종식(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LH로부터 제출받아 16일 공개한 ‘루원시티 토지매각·미매각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말 기준 LH는 루원시티 매각용 토지 48만7000㎡ 중 38만5000㎡를 팔아, 수익금 1조7601억원을 얻었다.

인천 서구 루원시티의 일부 모습.(카카오맵 로드뷰 갈무리 사진)
인천 서구 루원시티의 일부 모습.(카카오맵 로드뷰 갈무리 사진)

LH가 남은 10만2000㎡를 매각하면 추가 수익금 4692억원이 발생해 이에 따른 매각 대금 총액은 2조2293억원이다.

이는 LH가 지금까지 투입한 보상비 1조8062억원(확정 금액)과 조성비 4320억원(정산 필요) 등 총사업비(2조2383억원)와 맞먹는 규모이다.

허 의원은 “전체 사업구역 면적이 90만6349㎡(약 27만평)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의 토지 매각 수익금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며 “토지 매각 수익금은 LH가 투입한 보상비, 조성비와 함께 인천시가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와 인천도시철도 2호선 등 연계사업을 시행한 데 따른 수익이란 점을 결코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루원시티는 지난해 1월 첫 입주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9372세대가 입주해 입주율이 91.2%이며, 8월 현재 총공정률은 85.94%이다.

그런데 일부 기반시설과 교통망 설치가 미뤄져 전체 준공이 올해 말에서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라 허 의원은 기반시설과 교통망 설치에 좀 더 속도를 내야한다고 촉구했다. LH와 인천시 간 사업비 정산이 해결 안된 문제도 있다.

이에 대해 허 의원은 “준공이 지체되면 입주민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LH는 기반시설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게 조치해야 하며, 기반시설 설치가 끝나는 대로 준공 절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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