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이음, 중상홈과 저상홈 혼용... 가능성 ‘활짝’
서해선 일반열차 스크린도어 개량하면 KTX 가능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현재 중부내륙선 부발~충주 구간만 운행하는 고속열차 KTX이음 노선이 오는 12월엔 충주에서 판교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중부내륙선 충주~부발~판교 구간 중 부발~판교 구간은 현재 경강선 일반열차가 오가는 곳인데, 부발에서 경강선과 직결 돼 있어 이 사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일산 발 서해선KTX 추진도 가능할 전망이다.

KTX 이음은 고상홈과 중상홈에 혼용이 가능하다.
KTX 이음은 고상홈과 중상홈에 혼용이 가능하다.

중부내륙고속선 1단계 사업인 이천 부발~충북 충주 구간은 올해 개통했으나 서울까지 가기 위해선 부발역에서 경강선 일반열차로 갈아타야 하고, 다시 경강선 이매역에서 수인분당선으로 환승하거나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두번 환승해야 하기 때문에 소요 시간이 비슷한 고속버스가 더 편리하다.

때문에 충북 충주 지역에선 부발~충주 중부내륙고속철도를 판교까지 확대하자는 요구가 높았다. 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시) 의원은 국토부와 코레일, 국가철도공단에 중부내륙고속선을 판교로 연장하자고 수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중부내륙고속철도에 투입되는 KTX이음과 수도권광역철도 경강선 판교역에 투입되는 열차의 출입구 위치와 크기가 달라 경강선 판교역 스크린도어 등 시설개량사업이 필요했다.

국토부는 KTX이음과 수도권전철 경강선 일반열차 둘 다 호환이 가능한 혼용 '스크린 도어' 시설개량사업을 추진해 올해 12월부터 충주~판교 구간에 KTX이음을 운행키로 했다.

철도역의 승강장은 승강장 높이에 따라 크게 저상홈(KTX)과 고상홈(일반열차) 승강장으로 나뉘는 데 KTX이음 열차의 경우 저상홈과 고상홈 둘다 호환이 가능하다.

중부내륙고속철도엔 KTX이음 열차가 투입되는 데 중부내륙고속철도를 판교역으로 확대할 수 있는 이유도 KTX이음 열차가 중상홈과 고상홈 둘다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산 발 서해선 KTX 역시 같은 방식으로 스크린도어 혼용 작업만 마치고, KTX이음 열차를 투입하면 일산에서 출발하는 서해선 고속철도가 가능하다.

일산 발 서해선은 일산에서 출발해 서해선 일반열차 노선(일산~대곡~김포공항~소사~시흥시청~원시)를 따라 내려온 뒤 내년 6월 완공되는 서해선 KTX(서울~광명~시흥시청~원시~홍성) 노선을 이용해 홍성까지 KTX로 오간다는 구상이다.

일산 발 서해선이 개통된다면 그동안 고속철도 노선에서 배제됐던 수도권 서북부 주민 교통 편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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