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동 한들마을 옹기 기증 받아 전시회 준비
서구 옹기 생산 중심지 기록, 장인 이야기 담아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문화원(원장 정군섭)이 오는 12일부터 4일 간 서구 청라동 소재 ‘청라블루노바홀’ 지하 1층 전시실에서 ‘서구의 구수한 큰 맛, 서곶옹기’ 전시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 전시회는 2023년 지역학 자료수집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다. 서구지역 개발과 변화를 기록하고 있는 문화원이 2019년 백석동 한들마을 이주 당시 버려질 위기에 있는 옹기를 주민들로부터 기증받아 전시회를 준비했다.

당시 문화원은 주민 인터뷰로 기증받은 옹기의 생산지가 인천 서구 경서동임을 확인했다. 서구는 일제강점기 전후 서곶(검암, 경서동)을 중심으로 옹기 생산지인 옹기점이 있었다. 1980년대에 윗독점을 대표하는 옹기 공장이던 신일토기는 수도권 옹기 생산 점유율의 80%를 차지할 정도였다.

그러나 옹기의 수요 감소와 검암역세권 개발로 서곶의 마지막 남은 신일토기 마저 문을 닫게 돼 지역 기록의 필요성이 커지게 됨에 따라 문화원이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이번 전시에선 서곶지역에 옹기가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와 서곶옹기의 장인들, 옹기를 기증한 백석동 한들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서곶의 옹기 문양으로 사랑받은 학, 난초 문양을 그리는 옹기 마그네틱 만들기 체험도 함께 운영한다.

서덕현 문화원 사무국장은 “이번 전시로 서구의 발전과 변화를 기록하고 있는 문화원의 지역자료 수집 노력과 서곶 옹기를 아꼈던 모든 사람들의 가치관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에 관한 내용은 인천서구문화원 문화사업팀(032-582-4341)으로 문의하거나 문화원 홈페이지(www.insc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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