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골목길 재생 시범사업 8곳 개선 완료
골목길 중심 선 단위 소규모 사업 처음 시행
2024년 사업계획 수립해 골목길 재생 확대 예정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도로가 도시의 동맥이라면 골목길은 도심의 실핏줄 역할을 한다. 인천시 원도심 골목길이 도시재생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인천시 도시균형국은 중구 신흥동 시장관사 일원 등 도심 8곳의 ‘골목길 재생 시범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가 이번에 처음 도입한 골목길 재생사업 시범 대상지는 8곳이다. 시는 지난 2021년 실행계획과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했다. 그 뒤 2023년 8월까지 사업 대상지 8곳에 총 30여억원을 투입해 재생공사를 마쳤다.

시범 사업지 8곳은 ①중구 신흥동 옛시장관사 일원 ②동구 만석동 만석로 일원 ③연수구 청학동 청학감리교회 일원 ④남동구 만수6동 1028-10 일원 ⑤부평구 부개1동 일신시장 일원 ⑥부평구 부개2동 부평여중 일원 ⑦계양구 계산1동 경인교대 일원 ⑧계양구 병방동 115-1 일원 이다.

중구 신흥동 옛시장관사 일원 도로노면 정비(스텐실 포장)
중구 신흥동 옛시장관사 일원 도로노면 정비(스텐실 포장)
부평구 부개1동 일신시장 일원 도로노면 정비(스텐실 포장)
부평구 부개1동 일신시장 일원 도로노면 정비(스텐실 포장)

‘인천형 골목길 재생사업’은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등 일정 구역을 정해 ‘면(面’)단위로 재생 사업을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골목길을 중심으로 연장 1km 내외에 폭 10m 이하 ‘선(線)’ 단위 대상 소규모 재생사업이다.

시는 재건축이 어려운 4m 미만의 보행자 도로가 있는 지역과 재개발 해제지역처럼 도시개발에서 제외돼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해있는 지역 등을 대상으로 선정으로 소규모 재생사업으로 슬럼화를 막고 정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골목길 재생사업을 시작했다.

시는 시범사업으로 도심 생활권 내 보행환경 등이 열악한 노후 골목길을 대상지로 염두에 두고 지역의 정체성과 특성에 맞게 생활주거형, 골목상권형, 역사테마형 3가지 유형으로 나눠 시행했다.

계양구 계산1동 경인교대 일원 스텐실 포장 담장 도색
계양구 계산1동 경인교대 일원 스텐실 포장 담장 도색
계양구 계산1동 경인교대 일원 전경 : 스텐실 포장, 담장 도색, 노면표시 정비 등
계양구 계산1동 경인교대 일원 전경 : 스텐실 포장, 담장 도색, 노면표시 정비 등

주요 사업내용은 ▲아스콘 재포장, 스텐실과 스템프 포장, 미끄럼방지 포장, 안전표지판 정비, 어린이보호구역 시설물 정비, 계단 정비, 안전 울타리 등 시설물 개선 ▲작은쉼터와 공원 재정비, 와이파이 설치 등 편의시설 개선 ▲야간 경관 조명과 보안등 정비, 폐쇄회로(CC)TV 설치 등 방범시설 개선 ▲담장 벽화 등 건축부속물 디자인 개선 ▲전주덮개, 소화기(함), 골목길 안내지도 공통시설 설치 등이다.

골목길 재생의 가장 큰 특징은 작지만 실속 있는 사업을 빠르게 추진해 지역주민이 변화를 바로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도시재생이 비교적 대규모로 장기간 진행되는 반면, 골목길 재생은 소규모로 2년간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주민 협의체 등을 구성해 주민 의견수렴과 반영이 신속하게 이뤄지게 함으로써 주민의 불편·요구사항도 적극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계양구 병방동 115-1  일원 어린이보호구역노면과 표지판 정비, 스템프 포장 등.
계양구 병방동 115-1 일원 어린이보호구역노면과 표지판 정비, 스템프 포장 등.
계양구 병방동 115-1  일원 어린이보호구역 노면 및 표지판 정비, 스템프 포장 등
계양구 병방동 115-1 일원 어린이보호구역 노면 및 표지판 정비, 스템프 포장 등

시는 이번 골목길 재생 시범사업의 경험을 토대로 사업지 내 생활 인프라와 정주 여건 개선, 주민 의견수렴과 사업에 주민 참여, 다른 연계사업의 참여 유도 등으로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정주 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시는 또한 올 하반기에 2024년 사업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확보해 기초단체 군·구 대상 사업지 선정 공모를 실시해 골목길 도시재생 사어블 확대할 계획이다.

최도수 인천시 도시균형국장은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시민 체감형 골목길 재생의 목표”라며 “인천 도심의 실핏줄인 골목길에 활력을 불어넣어이를 원도심 전체로 확산시켜 도시가 활성화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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