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희 부평구의원, 구정질의로 질타
“당초 면수보다 줄고 시공하자 반복”
차준택 구청장 “미흡한 점 보완할 것”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굴포먹거리타운에 국내 최초로 조성한다던 스마트 로봇주차장 사업이 당초 준공 시기보다 2년 넘게 지연되고 있다. 부평구의 사업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숙희 부평구의원(국민의힘 갈산1·2동, 삼산1동)은 14일 열린 제257회 부평구의회 임시회에서 구정질의를 하며 굴포먹거리타운 스마트 로봇주차장 사업이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숙희 부평구의원.
김숙희 부평구의원.

스마트 로봇주차장은 지난 2020년 하반기에 착공해 당초 2021년 5월 준공이 목표였다. 굴포먹거리타운의 고질적인 주차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최초로 스마트 로봇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부평구는 기존 자주식 주차장 대비 동일면적 내 더 많은 주차면수를 확보(40면→60면)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제안서가 미흡해 사업기간이 계속 연장됐고, 이는 인천시 감사에서도 지적됐다. 또한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생된 시공 하자 등으로 준공이 늦어지면서 지역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로봇주차장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사용검사에 계속 불합격 판정을 받으며 향후 운영을 가늠할 수 없는 상태다.

굴포 먹거리타운 스마트 로봇주차장 시험가동 모습.(사진제공 부평구)
굴포 먹거리타운 스마트 로봇주차장 시험가동 모습.(사진제공 부평구)

이에 김숙희 의원은 “당초 60면을 조성키로 했던 로봇주차장이 누수문제와 규격미달에 따라 10면이 축소된 50면으로 사용검사를 재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본 사업이 내세웠던 가장 큰 장점인 주차면수 확보에 차질이 생겼다. 이는 집행부의 사업추진 계획과 관리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인천에서 주차장이 가장 부족한 부평구에서 이런 식으로 사업이 표류된다면, 그 피해는 구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며 “이에 대한 향후 대책과 보완점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차준택 구청장은 “일정지연으로 주민들에게 주차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내 최초로 도입된 사업이기에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 동일한 사항이 앞으로 발생하지 않게 관련 규정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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