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일평균 84척 출몰...지난달 50척 급증
중형함정 추가배치와 특수기동정 순찰 강화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가을 꽃게 성어기 들어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출몰하는 불법 중국어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해양경찰이 강력단속에 나선다.

중부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단장 박생덕)은 가을철 꽃게 성어기를 맞아 서해 NLL 인근 해역에 급증하고 있는 불법조업 외국어선을 강력 단속한다고 14일 밝혔다.

불법 중국어선 단속 사진.(사진제공 해양경찰)
불법 중국어선 단속 사진.(사진제공 해양경찰)

서특단 발표를 보면,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서해 NLL 해역에 출현한 불법 외국어선은 하루 평균 84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하루 평균 50척과 비교하면 약 70% 증가한 수치다.

불법조업 중국어선은 남북이 서해에서 NLL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특수성을 교묘하게 이용한다. 평상시에는 NLL 이북에서 조업하다 불특정 시간에 남쪽 수역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일삼는다.

최근 불법조업 중국어선은 모든 외부 출입문을 2중 철판으로 폐쇄해 선실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추세다. 또한 고속 엔진을 달아 기동력을 높여 NLL 이북으로 빠르게 도주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서특단은 서해 NLL 인근 해역에 500톤급 중형 경비함정을 기존 3척에서 4척으로 늘려 불법 침범을 일삼는 바닷길목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특수진압대 특수기동정 순찰 횟수를 2배로 늘려 가을철 성어기 초기에 불법 중국어선을 단속할 예정이다.

박생덕 서특단장은 “가을 성어기인 이달부터 서해 NLL 해역에서 조업하는 불법 외국어선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날로 진화하는 불법 중국어선의 저항 방법에 대비해 해역 주권을 수호하고, 불철주야 서해 NLL해역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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