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 선정 발표, 상패와 상금 2000만원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이종구)이 제17회 우현예술상 추천 공모를 받고 있다.

재단은 이달 22일까지 17회 우현예술상 공모를 받아 11월 중 선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인천이 배출한 한국 최초의 미학자이자 미술사학자인 우현 고유섭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예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우현상은 우현학술상과 우현예술상으로 나눠 시상한다.

우현 고유섭.(사진제공 인천문화재단)
우현 고유섭.(사진제공 인천문화재단)

우현예술상은 문화예술 창작과 발표 활동으로 인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문화예술인 또는 단체에게 2005년부터 수여했다.

우현은 1905년 인천 용동에서 태어나 인천공립보통학교와 서울의 보성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제대에서 미학과 미술사를 전공했고, 1933년 개성부립박물관장으로 임명됐다. 고대미술, 불교 유적, 고려 도자, 회화뿐만 아니라 서양미술, 미학 등 다방면에 걸쳐 글을 쓰며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 미학과 미술사 연구에 큰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자신의 목표였던 조선미술사 집필은 끝까지 완성하지 못한 채 1944년 타계했다. 우현은 미술품과 유적을 직접 답사해 분석하면서 근대적 미술사 방법론을 적용해 한국미술사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고자 했다.

또한 미학적 관점에서 한국미술에 나타난 미의식을 규명하려 노력했다. 식민지 시기 일본학자들로 주로 이루어진 미학, 미술사 분야에서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우리 미술과 미의식에 대해 연구하고 한국 미술사를 체계적으로 세운 업적은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우현예술상 추천대상은 2021~2022년 인천에서 문화예술 창작과 발표 활동을 한 문화예술인(단체)이며, 특별한 경우 인천에 연고를 둔 문화예술인(단체)으로서 타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인천을 널리 알린 문화예술인(단체)도 포함된다.

17회 우현예술상은 올해 11월 중 선정 발표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본상으로 상장과 상패, 부상으로 상금 2000만원이 주어진다.

추천 공모는 이달 22일까지이며 추천 신청은 문화예술인 본인이나 본인이 속한 단체가 아닌 제3자의 추천에 의해 가능하다.

추천서에 추천 대상 문화예술인(단체)과 창작, 발표 작품에 대한 정보를 기재해 증빙 자료와 함께 인천문화재단 창작지원팀(인천 중구 참외전로100 시작공간)으로 등기우편 또는 방문 제출하면 된다. 문의는 창작지원팀(032-766-5987)으로 하면 된다.

2005년 1회 수상자는 ‘먹염바다’를 쓴 시인 이세기이다. 2008년 4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를 공연한 극단 십년후가 수상했다. 2020년 14회는 ‘민족혁명가 김원봉’을 쓴 소설가 이원규가 수상했다. 지난해 16회 수상자는 ‘삶의 경계 생(生)’의 정용일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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