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월 6만5000원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인천시 “수도권 교통문제 함께 풀어야 할 문제”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서울시가 ‘통합 환승 정기권’ 출시를 발표한 것을 두고, 인천시가 '서울시의 일방적인 발표'라며 유감을 표했다.

11일 오전 서울시는 월 6만5000원으로 서울 도시철도·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환승 정기권’을 오는 2024년 1~5월 시범 운영 후 하반기에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인천시는 “서울시의 ‘통합 환승 정기권’ 취지에 공감하지만, 일방적 통합 환승 정기권 시행 발표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인천시청사.(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청사.(사진제공 인천시)

수도권이 공동 생활권으로 묶여있는 만큼 수도권 대중교통 문제는 인천·서울·경기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라는 것이다. 수도권은 현재 통합 환승 할인제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로 이름을 붙인 ‘통합 환승 정기권’의 경우 기본요금이 다른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없고, 서울 이외 지역에서 도시철도 탑승이 제한된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인천시는 인천·서울·경기 등이 함께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김준성 인천시 교통국장은 “국비와 지방비를 공동 투입해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인 케이(K)-패스 사업이 내년 시행을 앞둔 상황을 감안하면, 통합 환승 정기권 추진 여부는 공동으로 협의함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가 추진하는 K-패스 사업은 도시철도와 버스를 한 달에 21번 이용한 사람에게 교통비 20~53% 만큼 환급해 주는 대중교통 활성화 지원 정책이다.

국토부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알뜰교통카드보다 교통비 환급 혜택을 확대해 오는 2024년 7월 시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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