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일까지 특별단속 결과
매일 수산물 방사능 검사해 결과 홈페이지 게시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시가 일본산을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횟집 등 업체 11곳을 적발했다. 아울러 시는 해산물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지난 8월 14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주 간 어시장 횟집 등 인천지역 수산물 판매업소 800여 곳을 특별단속해 원산지 표시를 속여 판매한 업체 11곳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인천 특사경이 수산물 업체를 특별단속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인천 특사경이 수산물 업체를 특별단속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시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핵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한 이후 일본산 수산물에 국민 관심이 높아져 일본산 수산물이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 이번 특별단속을 실시했다.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일본산 활가리비와 활참돔을 수족관에 보관·판매하면서 원산지 표지판에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한 업체 3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페루산 장어를 국내산으로 표시하거나 점박이꽃게, 붉평치 등 수입 수산물을 다른 국가명으로 거짓 표시한 프렌차이즈 업체 1곳을 적발했다고 전했다.

또한, 일본산 활참돔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하거나 일본산 외 다른 나라에서 수입한 수산물 원산지를 고의로 표시하지 않고 판매한 업체 6곳과 흰다리새우를 무허가로 양식한 업체 1곳을 적발했다.

인천 특사경은 원산지 거짓표시, 무허가 양식 등 법을 위반해 적발된 업소 5곳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며 원산지를 고의로 표시하지 않은 업소 6곳에 행정처분(과태료)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수산물 섭취 시민 불안감 불식을 위해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24일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한 직후부터 방사능 표본검사를 매일 실시하고 있으며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에 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소래포구전통어시장과 인천종합어시장 수산물을 대상으로 매일 방사능 표본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 시민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섭취할 수 있게 돕는다는 방침이다.

안채명 인천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일본산 수산물에 시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업체를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앞으로 소비자 알 권리 보호와 안전한 수산물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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