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 ‘이전 기본구상과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 계획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시가 15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계양구 계양테크노밸리 인근 군부대의 탄약고 이전을 검토하기 위해 관련 용역을 시작했다. 탄약고 이전이 추진될지 관심이 쏠린다.

시는 다음달 중으로 ‘계양구 군사시설 이전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달 초에 관련 용역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귤현탄약고 위치도(네이버지도 갈무리)
귤현탄약고 위치도(네이버지도 갈무리)

계양구 귤현동 소재 귤현 탄약고는 3기 신도시로 계획 중인 계양테크노밸리와 1.5㎞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육군 제3군수지원사령부가 수류탄·총기·탄약·폭탄 등을 관리하고 있으며 면적은 64㎡에 달한다.

탄약고가 조성될 당시만 해도 인가와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현재는 계양센트레빌 아파트단지 등 반경 1㎞ 이내에 주민 1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1.5㎞ 반경에는 계양테크노밸리 조성이 추진 중이다.

계양구 주민들은 안전 문제와 군사보호시설로 인한 개발 제한 등을 이유로 2007년부터 탄약고 이전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탄약고 이전이 출마 후보들의 단골 공약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전할 용지 마련이 쉽지 않아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인천시의회는 올해 5월 19일 관련 용역비를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시가 타당성조사 용역 추진을 시작한 것이다. 용역 비용은 약 5억8000만원이며, 용역 기간은 착수일부터 18개월이다.

이에 대해 시 군부대이전개발과 관계자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사항으로 10월 초 안에 용역을 착수할 수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전이나 이전 용지 마련이 어려울 시 현재 시설 내에서 대체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열어놓고 용역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양구의회(의장 조양희)는 4일 열린 제24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귤현동 탄약중대 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국방부 장관은 지역개발을 저해하고 있는 탄약중대 이전에 적극적인 자세로 협의하고 부대 이전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해야 한다’와 ‘인천시장은 탄약중대 이전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게 적극 지원해야한다’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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