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정부 긴축재정 기조 불구 목표 대비 4445억원 늘어”
GTX-B 3562억·인천발 KTX 746억 반영... 감염병전문병원 누락
“국회 심의과정에서 국비 추가 확보할 수 있게 총력기울일 것”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정부가 편성해 국회에 제출한 2024년 정부 예산안에 인천 지역 국비가 5조4445억원 반영됐다.

인천시 재정기획관실은 정부가 편성한 내년 예산에 반영된 국고보조금 잠정 집계한 결과 올해보다 약 7.5% 증가한 5조4445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2024년도 국고보조금 목표액 5조원 보다 4445억원이 더 많다”며 “올해 확보액 5조651억원 대비 3794억원(7.5%) 증가한 규모다. 내년 정부 총지출 증가율이 2005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인 2.8%인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정부가 강력한 재정 건전화와 강도 높은 지출 재구조화 기조 속에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했다. 시는 향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로 국비를 확보할 수 있게 총력을 다 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인천시청사.(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청사.(사진제공 인천시)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인천시 광역 교통망 확충을 위한 ▲GTX-B노선(3562억원) ▲서울도시철도7호선 청라연장(1145억원) ▲인천발 KTX 건설(746억원) ▲서해남북평화도로 영종 ~ 신도 도로건설(250억원) 사업 등이 반영됐다.

이밖에도 ▲침수 재해위험 대비를 위한 우수저류시설 설치(178억원)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121억원) ▲스마트빌리지 보급 확산(200억원) ▲국립 인천해양박물관 건립(209억원) ▲가족센터 건립(12억원) 등 시민 생활불편 해소와 편익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 예산이 반영됐다.

하지만 인천시가 당초 요구했던 국비 신청액보다 감액됐거나 미반영 된 사업도 있었다. 대표적인 사업이 ▲서해5도 정주생활지원금 인상(35억원)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11억원) ▲경인권역 재활병원 노후장비 교체(29억원) 등이 누락됐다.

시는 이 같은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인천 지역 국회의원과 유기적인 협조와 국비 확보 상황실 운영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국비가 추가 반영될 수 있게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길 인천시 재정기획관은 “정부의 재정 건전화 방침에도 불구하고 인천시 역대 최대 규모인 5조4445억원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하지만 안주하지 않고 오는 12월 국회에서 정부예산이 확정될 때까지 주요 사업 예산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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