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주택 공급되면 2026년 서구 인구 70만명
현재 서구 내 도시철도 인천 도시철도 2호선이 ‘유일’
계양역, 주변 신도시 개발로 이미 출근길 포화 상태
서울2·5·9호선 연장, GTX-D Y자 노선 대안으로 제기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 서구 인구가 2026년 7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항철도는 지금도 출퇴근길 사람이 몰려 극심한 혼잡을 겪고 있어 계양역과 김포공항역에 대책이 필요하다.

인천시가 발표한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을 보면, 검단신도시 공공주택은 2026년까지 4만호가 공급될 전망이다. 여기에 인천 평균가구원수 2.4명을 곱하면 2026년 서구 인구는 7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철도
공항철도

하지만 서구 인구의 증가에 비해 철도망 등 광역교통 대책은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서구를 지나는 도시철도는 공항철도와 인천2호선 두 노선이 유이하다.

서구 북부 지역에서 광역철도망을 이용해 서울로 출근하기 위해선 인천2호선을 타고 검암역에서 환승해 공항철도로 계양·김포공항역 방향으로 이동하거나 버스를 타고 계양역에서 환승해서 공항철도를 타야 한다.

당초 공항철도는 공항 이용객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노선이다. 하지만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개발로 유입 인구가 계속 늘면서 이미 서울방향 공항철도 객실은 출근길 포화 상태이다.  

지난 7월 기준 계양역 평일 출근시간대(7~9시) 이용객은 1만4365명이다. 지난 4월 기준 계양역 이용객보다 1000여명 정도 줄었지만 휴가철과 장마철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포화상태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앞서 얘기한대로 검단신도시 3단계 사업과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개발 사업이 완료돼 서구 인구가 2026년 70만명으로 늘어나면 계양역과 김포공항역을 경유하는 공항철도의 객실은 더 포화상태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앞으로 계양테크노밸리 시가화 용지 개발사업(2030년 완료) 3만9000명, 서구 루원시티 개발사업(2030년 완료) 2만4000명 등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공항철도 객실은 출퇴근길 몰리는 인파로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공항철도 주식회사는 오는 2025년 신규열차 9대를 투입해 출근길 혼잡도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25년 전까지 혼잡도를 해소할 대책이 없고, 공항철도 증차만으로는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할 수 없어 보인다.

서울2·5·9호선 연장·GTX-D Y자 노선 대안으로 제기   

대안으론 ▲서울5호선 검단 연장 ▲서울2호선 청라 연장 ▲서울9호선 공항철도 직결 ▲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 Y자 노선 등이 제시된다.

서울5호선 검단 연장은 서울 방화~인천 검단~경기 김포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세부노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는 노선 연장 방안을 두고 갈등 중이다.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서울5호선 연장역 3개를 두자고 주장하고 있고, 김포시는 검단신도시 내 서울5호선 연장역 1개를 두겠다는 입장이라 최종안이 결정되지 못하고 있다.

서울5호선이 검단으로 연장된다면, 계양역으로 몰리는 인파가 서울5호선으로 분산돼 혼잡도를 낮출 수 있을 예정이다.

서울2호선 청라 연장은 국토부의 GTX-D Y자 용역 타당성 분석 여부에 달려있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GTX-D Y자를 비롯해 GTX확충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서울2호선 청라 연장과 GTX-D Y자 노선 중 하나라도 반영될 경우 증가하는 서구 인구를 감당할 광역교통망이 생기는 셈이다.

서울9호선 공항철도 직결은 정부가 지난달 31일 공항철도를 김포공항역에서 직결하는 데 필요한 계약금 22억원을 편성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이 경우 열차만 투입해 운영하면 돼서 2025년 공항철도 증차 전 계양역과 공항철도 혼잡도 해소에 가장 뚜렷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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