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기계산업단지(미추홀구 도화동 소재)와 인천지방산업단지(서구 가좌동, 미추홀구 도화동 소재) 등 2곳이 국토교통부의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에 선정됐다. 5년 간 272억원을 투입한다.

인천시는 국토부가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에 인천기계산업단지와 인천지방산업단지 2곳이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은 착공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산업단지에 부족한 기반시설과 노동자 편의시설, 지원시설 등을 확충·개량해 산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2015년 선정된 국가산업단지인 남동국가산업단지와 2020년 선정된 부평·주안국가산업단지에 이은 세 번째 선정이라고 전했다. 일반산업단지 중에선 처음이다.

올해 5월 말 기준 인천기계산단에는 업체 183개, 인천지방산단에는 업체 578개가 있으며, 두 곳을 합치면 노동자는 총 9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면적은 인천기계산단 113.6만㎡, 인천지방산업단지 35만㎡이다.

두 곳 산업단지 모두 1970년대에 조성돼 기반시설과 지원시설, 편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기업의 생산성은 물론 노동자들의 근무 여건도 열악한 실정이다. 이는 구인난과 가동률 저하 그리고 산업단지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행복한 일자리 문화공간 구현’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향후 ▲노후화되고 부족한 기반시설과 지원시설 확충·정비 ▲뿌리산업과 첨단산업의 융복합으로 구조고도화 ▲문화산단과 스마트산단으로 이미지 개선 등의 추진전략을 재생 사업에 담아 추진할 계획이다.

산단 재정비를 위해 시는 2028년까지 총 272억원(국비 136억 원, 시비 136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공모 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해당 산업단지 관리기관을 비롯한 해당 지자체와 협력해 공모를 준비했다. 또한, 향후 재생사업지구계획 수립 시에도 관리기관을 비롯한 유관기관, 기업 등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진행할 방침이다.

우선 공공주도의 주차장과 공원 조성, 도로환경 개선 등 기반시설을 확충·정비해 재생사업의 거점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는 민간개발을 유도해 산업단지를 활성화시키고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이번 재생사업을 시작으로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와 이미지 개선을 목표로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행복한 일자리 문화공간’도 구현할 계획이다.

이남주 시 미래산업국장은 “이번 재생사업으로 노후화된 산단 이미지를 벗고 청년들이 취업하고 싶은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해, 인천 제조업이 다시 도약하고 산업단지의 중춧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