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수)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9/7(목) 크리스토퍼 햄슨의 발레 ‘눈의 여왕’
9/8(금)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9/9(토) 프랭크 와일드혼의 뮤지컬 ‘지킬 & 하이드’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시가 뮤지컬 ‘지킬&하이드’를 비롯한 오페라와 발레 명작 4편을 대형스크린에 담아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시민에게 제공한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늦더위가 주춤해지고 가을로 접어드는 9월 6일(수요일) ~ 9일(토요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영상으로 만나는 명작 무대 ‘스테이지 온 스크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스테이지 온 스크린’은 인천문화예술회관이 2013년 처음 기획해 선보인 이후 ‘피가로의 결혼’ 등 세계 유수의 공연 영상물을 상영하며 시민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시는 이번에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벅찬 오페라와 발레, 뮤지컬 등 흥미로운 작품 4개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예술회관 야외광장에 오면 누구나 무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인천예술회관_야외 광장 '스테이지 온 스크린' 상영 모습.
인천예술회관_야외 광장 '스테이지 온 스크린' 상영 모습.

올해 대형스크린으로 상영할 공연 작품은 순서대로 ▲9월 6일(저녁 7시 반)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9월 7일(저녁 7시 반) 크리스토퍼 햄슨의 발레 ‘눈의 여왕’ ▲9월 8일(저녁 8시)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9월 9일(저녁 8시) 프랭크 와일드혼의 뮤지컬 ‘지킬 & 하이드’이다.

9월 6일 첫 상영작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경쾌한 음악으로 첫 무대를 연다. 상영할 공연 작품은 도니체티의 고향인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펼쳐진 2021년 실황 공연이다.

소박한 시골 청년 네모리노와 매력적인 아가씨 아디나의 사랑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담았다. ‘벨칸토 테너의 스타’ 하비에르 카마레나가 청승맞은 연기와 미성으로 발군의 실력을 선보인다.

9월 7일에 선보일 발레 ‘눈의 여왕’은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2019년 선보인 작품이다. 번잡한 겨울 시장, 순백으로 물든 겨울 숲, 눈의 여왕과 여름 공주의 대결 등이 눈길을 끈다. 반짝이는 백색 절경에 어울리는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음악과 크리스토퍼 햄슨의 안무를 통해 조금 이르게 환상의 겨울을 만날 수 있다.

9월 8일 사흘째 날은 ‘아버지의 슬픔’을 다룬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가 장식한다. 비웃음과 신랄한 풍자를 날리는 꼽추 어릿광대 리골레토의 비극적 삶을 그린 이 작품은 사회비판적 설득력을 가지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2021년 피렌체의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실황에서는 리골레토 역의 루카 살시가 끓어오르는 부성애를 탁월한 절창으로 들려주며, 질다를 맡은 엔켈레다 카마니 또한 탁월한 미성과 테크닉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마지막 날 9월 9일엔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뮤지컬 ‘지킬 & 하이드’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Once Upon a Dream’, ‘This is the Moment’ 등 주옥같은 곡들이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9일 저녁 상영할 공연 작품은 2000년 브로드웨이 공연 실황이다. 외화 ‘전격 Z(제트)작전’으로 인기를 끈 데이빗 핫셀호프가 양면성을 지니는 ‘지킬’과 ‘하이드’역을 맡아 열연한다.

시는 이번에 530인치 규모의 대형 스크린에 웅장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음향 장비를 동원해 감동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좌석은 약 400석으로 오는 순서대로 앉으면 된다.

아울러 각 작품의 탄생 배경과 줄거리, 연출자나 출연자들에 관한 정보가 들어있는 안내 자료를 배부해 공연을 더 유익하게 즐길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400석 가량의 좌석 외에도 잔디존과 테이블존을 운영함으로써 관람객이 간단한 간식을 즐기며 안락하게 관람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스테이지 온 스크린 인생네컷’을 신설해 작품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게 준비했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폭우와 무더위에 지친 요즘, 달빛이 머무르는 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친구, 연인 또는 가족끼리 대형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로 상영되는 최고의 공연영상을 관람하며 일상의 소소한 재미와 여유로움을 만끽해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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